4가공동체 교회
노숙자들과 예배
워싱턴 DC에 남아있는 유일한 다인종 교회이자 최상진 목사가 홈리스들을 위해 세운 ‘4가공동체 교회’에도 추수감사절의 기쁨은 찾아들었다.
추수감사 주일이었던 24일.
매 주일마다 감사의 간증을 나누지만 이날 4가공동체교회의 예배는 평소보다 길었다. 그만큼 감사의 조건들은 풍성했다. 주로 받기만 했던 노숙자들이었지만 그들에게 지난 일년 간 임한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했다.
“오늘도 죽지 않고 살아있네요.” “지난 주는 굶주려서 고통스러웠는데 오늘 아침 평화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전혀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없는 평범한 일들이 그들에게는 감격의 이유가 됐다.
예배가 끝난 후 노숙자들에게는 후원 교회들이 준비한 선물들이 주어졌다. 3가교회(체릴 샌더스 목사)는 겨울 생필품을 가져왔고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는 1,000달러 상당의 식품 구입권을 노숙자 교인들에게 나눠줬다. 선교부원들은 매달 네 번째 주를 섬김의 날로 정해 DC를 찾아와 음식과 미용, 예배 설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평화나눔공동체 대표 최상진 목사는 “15년전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노숙자, 마약 중독자들이 모여 시작된 교회에서 안수집사가 나오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보면 감격스럽다”며 “일반 교회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제적으로 자립의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빈민층 주민으로 구성된 교회도 새로운 21세기 도시 공동체 교회의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최 목사의 설명이었다.
한편 평화나눔공동체는 섬김과 리더십 배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엔 청소년 캠프를 다음 달 23일부터 가질 계획이다. 겨울 단기선교를 겸해 1월3일까지 이어지는 캠프에 참여하면 유엔 회원 국제기구들이 수여하는 수료증과 60시간의 봉사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문의 (571)259-4937
appachoi@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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