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여사와 함께$한인 윤대중씨 등 이민개혁 촉구 농성자들 격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이민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인 등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연방의회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 설치된 천막을 방문, 농성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인사를 전하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하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농성자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천막에는 아태계 불법체류자들과 윤대중(43)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 등 시민·노동단체 대표 등이 지난 12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베이너 의장 등을 상대로 이민개혁법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윤 국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함께 단식 농성자들을 격려해 큰 힘이 됐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이민개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이민개혁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국장은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가족들의 결합을 위해 단식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감동을 받아 대통령과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건강을 위해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윤 국장은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법체류자에 대해 추방 유예를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고 대통령은 논의해 보겠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윤 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단식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이민개혁법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 1천100만명에게 시민권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지난 6월 관련 법안이 통과됐으나 하원에서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현재까지 법안 상정이 되지 않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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