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교육구 상정 교육 공채 ‘주민발의안 AA’ 부결운동 한인 동참
▶ 가구당 200~600달러 추가, 향후 20~30년동안 계속 내야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켄 차(왼쪽부터), 양승호, 제임스 강씨가 ‘주민발의안 AA’에 반대표를 던져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ABC 통합교육구가 낙후된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과시켜서 1억9,500만달러의 공채를 발행하자는 ‘주민발의안 AA’를 부결시키자는 캠페인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발의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책임 있는 예산사용을 요구하는 ABC 시민들’(ABC Citizens for Responsible School Spending)에 가입되어 있는 한인들은 지난 2일 저녁 뉴스타 부동산 세리토스 지점에서 미팅을 갖고 11월4일 실시되는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주민들은 각 가정의 집값에 따라서 200~600달러의 세금을 약 30년동안 내어야 하고 ▲지난 1997년 발행된 교육공채(주택가치 10만달러당 25달러 부과)도 아직 갚지 못해 주민들이 2034년까지 부담해야 할 상황에서 부담이 크고 ▲공채 발행으로 나오는 기금이 학교시설 개선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확신을 할 수 없고 ▲지난 1997년 주민들이 공채기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납세자들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 이들은 ▲교육구에서는 이번 공채에서 나오는 기금을 사용하는 상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로 이 같은 대규모 보수계획은 최소한 18~24개월에 걸쳐서 커뮤니티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교육구에 의해서 구성된 ‘시민 감시위원회’는 법적 권한이 없는 위원회로 예산 남용에 대해서 어떤 제재도 가할 수 없는 기구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제임스 강(ABC 교육구 전 교육위원)씨는 “교육시설 근대화를 위해서 지난 1997년 통과된 주민발의안에 의해서 발행된 공채의 돈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언제 어디서 사용되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세리토스 주민들은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높은 세금을 내고 있는데 또 다시 세금을 부과시키는 것은 옳지 않고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호(남가주 중부노인인 회장)씨는 “한인 노인들에게 들어오는 소득은 일정한데 세금이 높아지면 재정적인 부담이 훨씬 많아지게 된다”며 “그만큼 노후의 생활에 지장을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켄 차(세리토스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국 커미셔너)씨는 “세리토스 지역의 세금이 높아지면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떠나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세리토스로 이주를 원하는 사람들도 높은 세금 때문에 이를 기피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발의안 AA’ 공채 발행안은 주민들의 재산가치 10만달러당 50달러를 재산세로 부과시키는 것으로 집값에 따라서 한해 200~600달러의 세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이 세금은 향후 25~30년 동안 내야 한다.
ABC 통합교육구는 공채 발행을 통해서 낡아 있는 교육시설의 보수와 리모델링, 교육 프로그램 확대, 건물지붕 보수, 낙후되어 있는 강의실과 교내 도서관의 현대화, 컴퓨터, 사이언스 랩의 업그레이드, 에너지 절약형 시설 설치 등 비롯해 학생들의 학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설들을 교체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재학하고 있는 교육구 중의 하나인 ABC 통합교육구에는 19개의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가 속해 있으며, 학생들은 한인을 비롯한 동양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필리핀, 포르투갈, 퍼시픽 아일랜드 등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육구 내에 있는 도시들은 세리토스, 아테시아, 놀웍, 하와이안가든, 레익우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