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장면을 배우 나레이션 처리
▶ 폰허브, 시각장애자 위한‘DV’출시

세계 최대 야동사이트인 폰허브(Pornhub)는 지난달 시각장애자용으로 제작한 ‘디스크라이브드 비디오’(DV)를 출시했다.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귀로 듣는” 포르노가 나왔다.
세계 최대 온라인 야동사이트인 폰허브(Pornhub)는 지난달 시각장애자용으로 제작한 ‘디스크라이브드 비디오’(DV: Described Video)를 출시했다. 디스크라이브드 비디오란 TV 프로그램, 영화, 홈비디오 등 비주얼 미디어를 시각장애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청각 미디어로 전환한 상품을 가리킨다.
폰허브는 DV 출시에 맞춰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의 신상품은 시각장애를 지닌 사용자들이 비디오의 매 장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나레이션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나레이션과 비디오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와 폰허브의 소셜미디어 퍼스낼리티인 ‘폰허브 아리아’가 담당한다.
성우들은 비디오 속의 등장인물의 행위를 세세하게 묘사한다. 예를 들어 그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현재 위치는 어디고 화면은 어떤 각도에서 편집된 것인지 등을 설명한다. 그렇다고 성우들이 원래의 오디오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 오디오는 나레이션에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폰허브는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에 강한 효과를 주기 위해 오리지널 오디오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데모용으로 공개된 오디오 묘사본의 샘플은 이렇게 시작된다. “택시 안의 뒷좌석으로 카메라 이동. 한 여성이 뒷좌석에 올라탄다.
검은 머리, 짙은 화장. 굴곡이 심한 터질 듯한 몸매가 타이트한 블루 드레스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폰허브는 각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인물 50개를 골라 오디오 편집 작업을 마쳤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뉴스에 대한 접근성 제고는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추진하는 임무가 된지 오래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시각장애인들이 인기가 높은 쇼를 귀로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오디오 묘사를 추가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역시 올해 초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말로 설명해주는 ‘이미지 캡셔닝’(image captioning)을 선보였다.
폰허브는 앞으로 더 많은 비디오를 DV로 전환할 계획이다.
폰허브의 부사장 코리 프라이스는 “우리의 목표는 대대적인 전환을 통해 모든 사용자가 폰허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폰허브의 새로운 DV 카테고리는 포르노사이트의 자선그룹 플랫폼인 ‘폰허브 케어스’(Pornhub Catres)가 담당한다.
폰허브 케어스는 유방암과 고환암,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모금행사를 벌여왔으며 지난해에는 자기소개서를 써 보낸 대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자” 한 명을 뽑아 장학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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