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급증과 편의점·배달업체에 손님 빼앗긴 결과

미국 외식업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이 겹치면서 상당한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 내 공급과잉과 음식배달 서비스, 준비된 음식(Prepared-meals)의 등장이 겹치면서, 미국 외식시장의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주에만 3개의 외식업 프랜차이즈들이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챕터 11 파산 신청(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은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법원 감독 아래 채무 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조치다. 법원은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신청업체는 영업을 지속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최소 5개의 체인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파산하고, 합병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체인들은 지점을 축소하고 경영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페이머스 데이브스 아메리카(Famous Dave‘s of Amerca)는 지난주 새로운 CEO를 임명하면서, 많은 바비큐 지점을 폐쇄했다. 8월에는 루비의 화요일(Ruby Tuesday)이 100여개의 지점 폐쇄를 선언했고, 밥 에반스 팜스(Bob Evans Farms) 역시 4월에만 27개의 지점을 줄였다. 존 몰버그 가든 프레시 최고 경영책임자는 “매출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해 외식업은 연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법원 서류에서 밝힌 바 있다.
문제의 핵심은 외식업 수요가 정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몇 년간 체인점의 공급은 증가했다는 데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체인점 수는 7.3% 증가해 64만개에 육박했다. NPD 그룹 자료에 의하면, 같은 기간, 미국 인구 증가률인 6.9%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레스토랑의 수는 62만4,000개를 기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들이 성장하면서, 기존 영세 식당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등 배달 서비스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준비된 음식 (Prepared-meals)등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큰 고객층인 18~35세의 소비 감소 역시 원인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업 NPD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전 밀레니얼(1980~2000년대 출생 인구)들은 연 50회 외식을 했다. 현재 20세 이하 세대의 외식 횟수가 늘어났음에도, 밀레니얼 세대만큼의 구매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 외식업 침체의 원인이라는 시각이 떠오르고 있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 때문에 젊은이들이 외식 대신 직접 요리를 하며 지출을 줄인다는 것이다. 나아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 패턴 역시 외식 침체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매출 감소에 맞서, 외식업들의 맞대응도 시작되고 있다. 대런 올리브 가든은 캐터링 서비스와 테이크아웃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 서비스들을 전국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alifornia Pizza Kitchen) 역시 주 고객층을 상류층으로 확대했다. 메뉴를 늘리고 고급 칵테일과 파트너쉽 확대를 통해 수입 창출을 노리고 있다. G.J 하트 CEO는 “이러한 변화들은 업계가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며 더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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