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연말 수요 급증, 수송·창고업 인력난 심해
▶ 전과자까지 채용하는 곳도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에 위치한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매니저인 크리스틴 휘트(왼쪽)가 고객인 켈리 스테노하우스(오른쪽)와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뒷줄의 미지 솔로리오(왼쪽)와 크리스탈 고메즈는 할러데이 시즌 임시직원이었지만 지금은 정직원으로 근무한다.
대형 소매업체들 사이에 연말 대목 시즌에 대비한 임시직 근로자 확보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저마다 임금인상, 직원할인폭 확대, 탄력근로제 등의 ‘당근’을 제시해가며 일손 모으기에 열을 올린다.
‘임시직 일자리 경제’라고도 불리는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비정규직 인력 수요가 급증한 탓에 임시직인 계절근로자를 구하기가 예년보다 훨씬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메이시즈와 타겟은 사상 처음 전국 차원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했고 소비자 전자제품 체인 후그레그(Hhgregg)는 셀폰을 이용해 손쉽게 임시직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양키 캔들’을 비롯한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연말시즌 창고와 콜센터에서 근무할 임시직 근로자 450명을 채용할 예정인 ‘스피트 커머스’의 최고경영자 헤이리 필라이는 “계절노동자 잡기 경쟁이 장난이 아니다”며 “한시직 인력수요가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오하이오처럼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지역의 소매 업주들은 전년보다 20-25% 인상된 임금을 제시하고 있다”며 “창조적이 되지 않으면 필요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일손이 모자라다보니 이들의 채용기준도 대폭 완화됐다. 일자리 리스팅 사이트인 스내거잡닷컴(Snagajob.com)의 최고경영자 피터 해리슨은 2년 전까지만 해도 전과자를 채용하는 곳이 드물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을 비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용통계는 지난 8월에 이르는 12개월 동안 2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실업률은 1년 전의 5.1%에서 4.9%로 떨어졌음을 보여준다취업상담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CEO인 존 챌린저는 “소매업체들이 73만8,800명의 비정규직원을 추가하게 될 올해 마지막 3개월간의 고용은 지난해와 거의 대등한 수준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았다. 2년 전에 비하면 1.4% 낮은 수준이다.
전체적인 계절 근로자 숫자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샤핑 증가로 인해 수송업과 창고업 분야의 임시직 고용은 지난 수년간 최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계절변동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수송업과 창고업의 비정규직 인력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20만500명이 늘어났다.
글로벌 회계법인 디로이트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할러데이 시즌의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3.6-4% 늘어나면서 조(trillion) 단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고객서비스 분석전문업체인 스텔라는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가 17-19% 증가하며 9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문제는 숙련된 계절근로자 확보 여부다. 할러데이 샤핑에 나선 소비자가 고약한 고객서비스 경험을 맛보게 되면 그 해 남은 기간 장사는 죽을 쑤기 마련이다.
스텔라서비스의 부사장 케본 힐스는 “어떤 첨단기술이나 도구, 상품 등을 동원하느냐에 상관없이 고객서비스의 핵심은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 점포에서건 늘 ‘사람’이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최고의 미끼는 물론 높은 임금이다. 최대 매장 5곳에 1만900명의 계절근로자를 배치할 예정인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는 특정 지역 매장의 비정규직원 임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근무하는 임시직 종업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높은 보수가 주어진다. 전통적으로 임시직원들은 추수감사절에 한해 특별 근무수당을 지급받았다.
종업원들이 매장 물건을 구입했을 때 주어지는 직원할인 혜택의 폭도 커진다.
탄력적인 근무스케줄도 뻬놓을 수 없는 특혜다. 이는 다분히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와의 인력확보 경쟁을 의식한 것이다.
필라이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당 10시간 근무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연말시즌에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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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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