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C 페니 세일즈우먼 91세 베티 콜렛 화제

베티 콜렛(91)이 지난 9월30일 랜싱 몰의 JC 페니 매장에서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콜렛은 67년간의 현역생활을 접고 그날 은퇴했다.
소매업을 미래로 향하는 출구가 없는 ‘막다른 직업’으로 받아들이는 근로자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건 보이지 않는 길을 만들고 막힌 문을 여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지난 67년간 백화점 체인 JC 페니에서 한 우물을 파며 차별과 편견의 두터운 벽을 깨고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아올린 베티 콜렛(91)의 예를 들어보자.
백발이 성성한 그녀는 지난달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JC 페니 매장에서 마지막 교대근무를 마친 후 동료들의 축하 속에 기나긴 현역생활을 접었다.
1950년 웨스트버지니아주 웰치의 JC 페니 매장 여성복 섹션의 세일즈 점원으로 일을 시작한지 67년만의 일이다. 첫 출근을 했을 당시 백화점에 진열된 여성복 가격은 2.79-14.99달러였고 이혼녀인 그녀의 아들 윌리엄 콜렛은 네 살이었다.
1950년대에 싱글맘으로 생활한다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고되고 힘든 일이었다.
현재 미시간주 잉햄카운티 순회법원 판사인 콜렛의 아들 윌리엄은 “다른 사람들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어머니는 직장 일을 즐겼다”고 회고했다.
콜렛은 최고령 근로자도 아니고 소매업분야의 최장 근속 직원도 아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뉴욕의 메이시스 점포에서 73년간 근속한 후 지난 2012년 9월, 92세로 은퇴한 로즈 시라크제가 기록보유자다.
소매업계 정보지인 ‘체인 스토어 에이지’가 2015년 7월에 소개한 로렌 웨이드(현재 103세)는 인터뷰 당시 월마트의 잔디·정원부 직원이었다.
그러나 한 회사에서, 그것도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곳으로 간주되는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이처럼 장기근속을 한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
고객들에게 ‘미스 베티’로 알려진 콜렛은 미시간으로 이주한 후 2개의 백화점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데 기여했고 1961년 점포 매니저로 발탁됐다. 그때만 해도 여성이 스토어 매니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해 JC 페니는 전국 1,700개 매장에서 5명의 세일즈여성을 선발해 지역 매니저로 기용했는데 베티는 동부지역의 첫 여성 본부장으로 낙점됐다.
그러나 그때 암 진단을 받고도 그녀는 수술을 받고 오뚝이마냥 다시 일어섰다.
백화점의 황금기였지만 1960대 중반에는 인종갈등이 최고조를 달하던 시절이었다. 콜렛은 1967년 6월14일과 15일을 잊지 못한다. 인종폭동으로 여성복 섹션에 쌓여있던 제품이 시위자들의 방화로 불타던 날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을 잡은 주인공이 바로 콜렛이었다.
67년간 콜렛은 여러 곳의 매장을 거쳤다. 웰치에서 6년, 랜싱 다운타운에 위치한 JC백화점에서는 21년을 일했다. 이어 웨스트버지니아로 돌아가 2-3년 근무하다가 미시간주 노비의 트웰브 옥스 몰 매장으로 전근됐고 랜싱 몰에서 은퇴를 맞았다.
직장에 들어간 후 40년이 됐을 때 그녀는 은퇴를 신청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수리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 콜렛은 회사의 발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27년간 계속 근무를 했다.
1989년 사표를 낸 후 세일즈 부서로 재배치된 그녀는 ‘마지막 날’까지 여점원 복장규정에 따라 하이힐을 신은 채 고객들을 맞았다.
JC 페니의 총지배인지자 코렛의 보스인 카렌 브라운은 “고객들의 가족파티에 초청을 받았을 때마다 서로 다른 연령대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베티의 안부를 묻는데 너무 놀랐다”며 “서로 안면이 없는 참가자들과의 대화는 늘 ‘베티를 아느냐’는 그들의 질문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베티는 “내가 하는 일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벌써 오래전에 그만 두었을 것”이라며 “평생에 걸친 멋진 여행이었다. 회사는 나를 잘 대해주었고, 나로선 불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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