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완화 효과 본 여성들
▶ 의료용 판매사업 뛰어들어
캘리포니아, 마리나 델 레이에 사는 지니 모스(62)는 과거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던 사업을 지금 하고 있다.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사업이다.
그의 인생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14년이었다.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하던 그는 고관절이 잘못돼 고관절 대치 수술을 받으면서 직장을 그만 두었다. 수술 후 퇴원할 때 의사들은 그에게 아편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들을 한 보따리 건네주었다. 그 약을 복용하자 정신이 혼미하고 멍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대신 의료용 마리화나를 시도했다. 의료용 마리화나는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인데다 인근 베니스 비치에서 자란 그에게 마리화나는 친숙했다. 그리고는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그는 다른 약들을 모두 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많은 친구들도 지병을 다스리느라 마리화나를 이용하고 있었다. 못된 고등학생들이 손대는 물건으로 인식되는 마리화나를 지니고 다닌다는 게 이들 나이든 여성들에게는 좀 당혹스러웠다. 마땅히 간수할 데가 없다고 여성들은 푸념을 했다.
“모두가 구치나 루이비통 백에서 마리화나 뭉치들을 꺼내는 겁니다. ‘우리가 왜 나쁜 짓 하는 10대들처럼 이렇게 몰래 가지고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는 2015년 아나비스(AnnaBis)를 창업했다. 방향 통제 핸드백, 클러치, 베이프 케이스 등 마리화나 관련 액세서리들을 파는 사업이다. 그는 여성들을 위한 마리화나 친화적 여행 가이드를 발간하기도 했다.

마리화나 간식과 비누, 로션, 방향제를 파는 ‘마 쿠시스 내추럴’의 린 쿠셔 사장. 66세의 그는 고관절 수술 후 마리화나로 진통 완화 효과를 본 후 마리화나 제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노년에 마리화나 사업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창업 자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고 보람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사업들은 남성들이 꽉 잡고 있는데 비해 마리화나 사업은 아직 기득권층이 없다는 이점도 있다.
모스의 경우는 50대, 60대, 70대 여성들이 마리화나 사업에 발을 들여놓는 전형적인 이야기이다, 자신의 통증 완화를 위해 마리화나를 사용하다가 아니면 마리화나로 통증을 다스리는 다른 사람을 간호하다가 이들 여성은 마리화나의 사업성에 눈을 뜬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의 치료를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마리화나 업계 투자 및 시장 연구회사인 아크뷰 그룹의 트로이 데이튼 사장은 마리화나 관련 창업이 한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집안 레서피를 가지고 있지요. 혹은 사랑하는 가족이 통증으로 고생할 때 그를 위해 뭔가 민간요법 같은 것을 만들어 왔습니다. 마리화나가 합법이 되고 나니 ‘와, 할머니 위해서 만들었던 게 상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데이튼 사장에 의하면 2016년 북미 대륙에서 합법적 기호용 마리화나와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은 67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34% 상승한 것이다.
업계 신문인 마리화나 비즈니스 데일리에 의하면 지난 2015년 합법적 마리화나 산업 임원진 중 여성은 36%를 차지한다. 다른 분야에서 여성이 상위직을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마리화나 산업은 지금 막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여성에 대한 구조적 편견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낸시 와이트먼(58) 사장은 말한다. 그는 콜로라도, 볼더에서 워너 브랜즈(Wana Brands)라는 업체를 공동운영하고 있다. 마리화나 주 성분인 THC가 함유된 새콤한 거미 캔디, 짭짤한 캐러멜 등 간식을 판다.
마리화나 창업은 전문분야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 나이든 여성들에게 특별히 매력적이다. “사업 기회를 볼 줄 아는 명석한 비즈니스 우먼들”이라고 브루킹스 연구소의 존 허닥 선임연구원은 말한다. 마리화나 사업에 요구되는 로비, 컨설팅, 재정, 운영 등의 기술과 배경을 이들은 과거 경력을 통해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지난 2010년 매서추세츠에서 남가주로 이주한 제인 히틀리(66)가 그런 케이스이다. 30년 간 부동산 타이틀 회사를 운영해온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이사를 했다. 그의 어머니는 마리화나로 소화불량과 우울증이 좋아졌고, 복용 약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간병인 라이선스를 따면서 의료용 마리화나에 대한 공부를 했다.
2012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그는 동부로 되돌아가 마리화나 시약소 개업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뭔가 환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부동산 거래 일하면서 무슨 대단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는 지금 매서추세츠 주법에 의거해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소를 개발 운영 관리하는 비영리 기구인 윌리엄 노이스 웹스터 재단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을에 판매소 두 곳을 더 열 예정이다,

마리화나 관련 액세서리들을 판매하는 지니 모스(62). 50대 60대 70대 여성들이 지병과 관련, 마리화나 효능을 경험한 후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프랜시스 수 테일러(69)는 특별히 노년층을 타깃으로 마리화나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6년 간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교육을 해온 그는 몇 달 내에 버클리에서 50세 이상만을 위한 마리화나 판매소를 개업할 계획이다.
마리화나 사업이 늘고 있는 것은 이런 서비스를 위한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4만 7,14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의약품 사용과 건강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2006년에서 2013년 사이 50세에서 64세 연령층의 마리화나 사용은 거의 60% 증가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사용은 무려 250% 뛰어올랐다.
가톨릭 학교 교장이었던 테일러는 과거 마리화나를 크랙이나 코케인 같은 골수 마약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소를 운영하면서 정말로 보람을 느낀다고 그는 말한다. 고객들이 치유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나이 69세에 건강하고, 새 비즈니스를 시작하니 생애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그는 말한다.
린 쿠셔(66)는 과거 의약품 테크니션이자 판매 담당으로 일했었다. 그런데 4년 전 고관절 대치수술을 받은 후 새로운 ‘소명’을 받았다. 당시 통증을 덜기 위해 THC 성분이 들어간 코코넛 오일로 수술부위를 마사지 하자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피넛버터, 해바라기 씨, 단백질 파우더 그리고 15mg의 THC를 섞어 ‘단백질 볼’을 집에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만든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샌디에고 지역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들어간 로션, 비누, 진통제, 마리화나 케익믹스 등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노년에 마리화나 사업을 하면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었다고 좋아한다.
<
뉴욕타임스 - 본보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하세요
나도 통증이잇는데어떠게그입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