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광 내리쬐는 오피스와 마켓 홀 등 들어서
▶ 5천만달러 투입…아르데코 스타일 원형은 보존

지난 4월 폐업한 샌타모니카 시어즈는 옥상의 아트리엄을 통해 자연광이 건물 전체에 내리쬐는 현대적 감각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LA타임스]
샌타모니카 다운타운의 비어있는 시어즈 백화점 건물이 대대적인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 온갖 물건들을 취급하는 백화점이 들어서 있던 이곳은 일을 하고 샤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머지않아 아르데코 스타일의 이 건물은 자연광이 내리쬐는 옥상 정원과 마켓 홀을 갖춘 공간으로 개조된다. 마켓 홀에는 음식과 음료, 그리고 책과 의류 등을 파는 업소들이 들어서게 된다.
총 5,000만달러 예산이 들어가는 이 프로젝트는 개발업자들이 전통적 소매업소들의 폐업으로 생겨나는 대형 업소 빈 건물들, 특히 탐나는 지역에 들어서 있는 공간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1947년 문을 연 샌타모니카 시어즈는 블루칼라 비치타운의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당시 샌타모니카 프리웨이는 개통되지도 않았다. 오늘날 샌타모니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곳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이 빌딩은 엑스포 경전철 종착역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샌타모니카 플레이스 샤핑몰 건너편이며 비치 피어로부터도 아주 가깝다.
개발업자인 케이시 키스는 “이곳은 보석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 시어즈는 2차 대전 후 남가주의 폭발적인 소비 붐을 흡수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곳은 LA 카운티의 10번째 시어즈 업소였다. 키스는 재개발을 기다리는 253개의 시어즈와 K마트를 갖고 있는 뉴욕의 부동산 투자회사 세리티지 그로스 프로퍼티의 개발 책임자이다. 세리티지는 27억달러의 계약을 통해 소유권을 확보했다. 시어즈는 올해만도 200개 이상 업소의 문을 닫았다.
지난 4월 문을 닫은 샌타모니카 시어즈에서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일단 지붕을 걷어내 내진공사를 하면서 아트리엄을 만들고 있다. 디자인은 하우스 & 로벗슨에서 맡았다. 건물 중앙 바닥들에는 구멍을 뚫어 아트리엄의 자연광이 지하로까지 도달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또 저장 공간으로 쓰이던 3층과 옥상 사이의 다락방 공간을 활용해 4층을 새롭게 만든다. 옥상은 위 두층을 렌트하는 테넌트를 위한 부속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키스는 한 테넌트가 5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전부 임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실리콘 비치 타입의 테넌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타모니카는 이 지역의 높은 렌트를 감당할 수 있는 테크놀러지 관련 기업들로 넘쳐나고 있다. 샌타모니타 건물주들은 통상 LA 다운타운 지역보다 두 배나 높은 평방피트당 월 6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 라파엘 파디야는 새로운 시어즈 건물에 입주하겠다는 테넌트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곳은 오아시스와 같다. 다른 오피스 빌딩들 사이의 빌딩이 아니다. 구별되기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고 말했다.
샌타모니카 시정부는 이 계획을 승인했으며 낡은 철골과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기 위한 예비공사는 끝났다. 1층과 지하에는 32개 정도 업체가 입주하는 개방공간의 마켓이 들어서며 트럭들이 화물을 부리던 서쪽 사이드는 비어가든으로 마들어진다. 시어즈 빌딩의 보존은 이 건물이 가진 건축학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의미 때문에 커뮤니티에 중요하다고 샌타모니카 보존협회의 캐롤 렘린 회장은 말했다.
이 건물은 건축가 롤랜드 크로포드에 의해 ‘스트림라인 모던’이라 불리는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어졌다. 크로포드는 브렌트우드 컨트리 마트와 타임스 미러 빌딩 등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렘린은 “크로포드는 유명한 건축가로 당시 샌타모니카에 이런 건물을 갖게 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렘린은 이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며 세리티지 개발계획은 건물의 기존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어서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텅 빈 소매빌딩은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가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경쟁에 밀려 계속 뮨을 닫으면서 이슈화 되고 있다. 소매업계를 지배했던 메이시스와 J.C. 페니는 수백개 업소 문을 닫았으며 유혈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업소들을 갖고 있는 상장기업들은 실적이 조조한 업소들을 폐업하고 전자 상거래를 강화하라는 압력에 직면해 왔다. 올 크리스마스 경기가 좋다 해도 이런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매전문가는 “경기침체 후 최고의 연말 경기를 맞는다 해도 폐업사태는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문 닫는 업소들은 대부분 몰에 위치해 있으며 이론 인한 여파는 상당하다. 목이 좋은 몰들은 곧바로 재활용 방법을 곧 찾아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은 황폐화되기 십상이다.
세리티지가 소유한 시어즈들의 평균 면적은 14에이커이다. 키스는 업소들 하나하나가 풀어야 할 숙제들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벗어난 곳의 건물들은 창고 등 산업용도로 재사용하거나 퍼블릭 스토리지로 개조할 수 있다. 그러나 시어즈는 대부분 로케이션이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 시어즈의 일부는 주거용 아파트로 개조될지도 모른다. 개발업체는 현재 다양한 옵션들윽 검토하고 있다. UC 리버사이드 부근 K마트는 학생용 주거지로 탈바꿈할지도 모른다. 학교나 지방정부 사무실로 재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K마트 업소들도 있다.
샌타모니카 시어즈 면적은 3에이커이다. 수십 년 전 프리위에 개발로 파킹 공간 일부를 수용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스는 시정부가 승인만 한다면 아직 개발할 공간은 남아 있다며 그것은 주거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정부는 이런 계획을 승인할지도 모른다. 하루 6만4,000명이 이용하는 경전철 종착역이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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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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