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국이 협상에 악영향”
▶ 중 “한반도 문제 입장 불변”
격한 마찰음을 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으로 튀고 있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마이크 폼페이오 연방국무장관의 세번째 방북을 계기로 진행된 비핵화 협상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두고 ‘중국 배후론’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비핵화 협상 국면에 개입,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삼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대해 신뢰를 거둬들이지 않으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반면’(on the other hand)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대중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협상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길 바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도 반격에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배후설’ 발언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해 말하겠다”면서 “첫째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며 둘째는 중국은 중미 경제 무역 관계에 대한 태도가 명확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6일 중국산 수입품 500억달러 가운데 340억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조치를 발동하며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반격에 나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미국산 수입제품 500억달러 가운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 등을 아우르는 340억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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