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행성 베누에 순간 접촉해 표토 채취하는 오시리스-렉스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가 2년 전에 보낸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오늘 드디어 타깃 소혹성 베누(Bennu)와 얼굴을 마주한다.
'표토 채취를 통한 소혹성의 기원, 스펙트럼 해석, 자원 파악 및 안전 탐사'의 영문 머릿글자인 이 탐사선은 나사의 첫 소행성 샘플채취 귀환 작전을 수행하는 요원이다.
CNN에 따르면 2016년 9월 지구를 떠난 오시리스(이집트 저승의 신)-렉스(왕)는 이날 처음 베누와 얼굴을 마주친 뒤 2년 동안 베누 곁을 맴돌며 여러 실험을 하게 된다. 이 실험들의 궁극적 목표는 아주 소량이나마 베누의 표토를 채취하기 좋은 곳을 발견하는 것이다.
무인 탐사선으로 채취한 것들을 지구로 가지고 오는 임무인 만큼 귀환이 불가능할 수 있는 착륙 대신 순간 접촉으로 소행성의 표토를 담게 된다.
베누는 지름이 500m에 불과한 아주 작은 소혹성이다. 오시리스-렉스는 2020년 7월 단 5초 동안 베누와 접촉, 정교한 팔로 질소 가스를 순간적으로 분무해 소혹성 표면으로부터 흙과 돌 등을 흔들어 떨궈내서 채취한다.
채취량은 50그램 정도로 각설탕 30개 정도다. 소량이지만 소혹성과 행성의 형성은 물론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단서를 담고 있을 수 있다. 이 탐사선의 정수로서 인간의 어깨, 팔꿈치, 손목을 모방한 '팔'은 지난 14일 우주 공간에서 조립 완성됐다.
오시리스는 2021년 3월 지구 귀환에 나서 또 2년 여행 끝에 2023년 9월 미 유타주 사막에 도착할 계획이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무리를 지어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소혹성은 궤도 이탈 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으로 우리 인간들의 걱정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현재까지 78만 개가 발견됐으며 베누는 1999년 알려졌다.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약간 큰 이 소혹성은 자전주기가 다소 길어 4.3시간마다 한 바퀴 빙글 돈다고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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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로켓기술발전의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