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10%는 생활고로 먹을 것 못 사 끼니 걸러
▶ 저소득층 상당수 자급자족 수준 소득 못올려
베이지역 주민 10명 중 1명은 생활고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구걸과 남들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연명하는 노숙자들 외에도 저소득층의 상당수가 자급자족에 필요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 베이지역 전체 인구의 11.5%에 해당하는 약 87만 명이 굶주림에 노출돼 있다고 비영리 푸드뱅크 기관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가 조사를 통해 밝혔다.
4인 가정 기준 연소득이 5만200달러 미만이면 ‘굶주림 위험(food insecure)’군으로 분류되는데,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016년 기준 전체 인구의 15% 가량이 이에 해당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SF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임금 수준은 월 1만 달러 가량으로, 이 가운데 식비로 사용되는 비용은 1천 달러 정도다. 최저임금인 월 5천200달러로 생활하는 이들이 렌트비 등을 제하고 식비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월 400달러에 불과하다.
굶주림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는 연령층은 노인과 아이들로, 실리콘밸리에서는 약 20만 명의 아이들이 굶주림 위험 군에 속한다. 이는 무려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숫자다.
이들은 하루에 두 끼나 한 끼 식사만으로 연명하며 값싼 음식을 주로 소비하기 때문에 당뇨와 비만 등 건강상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생활고로 인해 끼니를 걸러야 하는 베이지역 주민들이 높은 최저임금으로 인해 푸드스탬프 지원 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UCSF 식품정책과장 히럴리 셀리그먼은 “경제 회복 과정에서 저소득층은 전혀 포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7만2천여 명이 굶주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는 해마다 3천400만 파운드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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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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