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진화…소방대원 1명 부상
▶ “집에 있어라” 경고령ㆍ휴교ㆍ도로폐쇄 등

크로켓 인근 뉴스타 에너지시설에서 15일 오후 오일탱크 2대가 폭발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휴교령이 내려지고, 극심한 교통대란을 빚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속 거대한 오일탱크가 화염에 휩싸이고, 그 위로 검은 매연이 치솟고 있다.
크로켓 인근 오일탱크 2대가 15일 폭발해 인근에 주민 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려지고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등 대소동이 빚어졌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산파블로 애비뉴 90블락 위쪽 힐지역에 위치한 뉴스타 에너지시설의 오일 탱크 2대에서 15일 오후 2시경 폭발이 발생했다. 이 탱크 2대에는 에탄올과 제트 연료가 들어 있었으며, 이중 1대는 16만7,000갤런의 물질이 들어있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평균 크기 수영장을 7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폭발로 발화한 불길은 탱크와 인접한 산비탈 초목으로 빠르게 번져 15에이커를 전소시켰다.
가주 소방당국과 콘트라코스타, 크로켓 소방당국 등에서 200여명이 출동해 불길을 진압했다. 남은 오일탱크에 불이 붙지 않게 용수를 뿌리는 등 진화에 힘썼다. 화재는 8여시간이 지난 오후 9시경 완전히 진화됐다. 당국은 16일 폭발현장 인근 위험요소가 모두 제거됐으며, 폭발한 탱크 2대가 재점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말했다.
진화작업을 펼치던 소방대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치료 후 무사히 퇴원했다. 그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폭발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대기질 유해물질 오염 가능성으로 크로켓과 로데오 등 주민들에게 창문과 문을 닫고, 히터와 에어컨 등을 끄며, 집안에 있으라는(shelter-in-place) 경고령을 내렸다. 폭발장소에 인접한 타운 토미(Tormey) 주민 20여명은 대피하기도 했다.
베이지역 대기질 관리국 역시 로데오 동쪽 과 카키네즈 스트레잇(Carquinez Strait)을 따라 위치한 도시들에 대기질 경고령을 내렸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경 영향권에 든 전 지역 대기질이 ‘안전한 정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에 내려진 집안에 있으라는 경고령 역시 비슷한 시각 해제됐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존 스왯 통합교육구의 모든 학교들은 16일 휴교하기도 했다.
이번 폭발로 I-80 등 주요 도로 통행이 장시간 차단되면서 극심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가주고속도로경찰대(CHP)는 인근 탱크의 추가 폭발을 대비해 허큘리스 4번 하이웨이부터 발레호 I-780까지의 I-80 동서 양방향을 차단했다. 리치몬드에서 퇴근 후 페어필드 자택으로 귀가하던 리차드 버뎃(48)은 차가 피놀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아 인근 버거킹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카를로스 페레즈(25) 역시 15분이면 귀가할 거리를 1시간 15분째 운전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I-80 양방향은 8일 밤 모두 통행이 재개됐다.
이번 오일탱크 폭발은 전날 이스트베이를 강타한 규모 4.5 플레젠힐 지진이 발생한지 15시간만에 일어났다. 뉴스타 에너지측은 전날 지진이 이번 폭발과 연관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진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14일 발생한 플레젠힐 지진으로 쉘 마티네즈 정제소와 마라톤 마니테즈 정제소 2곳이 오작동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폭발이 발생한 뉴스타 에너지시설에는 총 300만 배럴 연료를 담을 수 있는 오일탱크 24개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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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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