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전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정책을 펴자 세계 경제는 기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절박한 관심은 코로나19가 바꿔 놓을 ‘포스트 코로나’ 세상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에서 작동하는 경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에 우리의 관심은 모아지고 있다.
미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도 세계는 그 이전과 전혀 같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의 전망대로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이 아니라면 앞으로 경제 변화를 탐색하는 일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그 탐색의 과정에서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본보 창간 51주년을 맞아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정리해 보는 일도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인 셈이다.
나리먼 베라베시 IHS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
코로나는 ‘위기의 방아쇠’
높은 실업률·성장률 급락 보호무역 등 리스크 증대
V자형 아닌 U자형 회복“코로나19는 위기의 방아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나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제계에 준 의미를 ‘위기의 방아쇠’라고 했다. 그만큼 경기 침체로 가는 동인과도 같은 역할을 코로나19가 하고 있다는 의미다.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기의 방아쇠’ 역할을 한 사례를 과거 서브프라임의 부실화에서 찾고 있다. 금융위기를 불러온 방아쇠였던 것이다.
방아쇠가 당겨지고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V자형이 아니라 U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세계적인 유행병이 맞지만 사람들이 쓰러져 숨을 거두는 역병(plague) 사태는 결코 아니어서 생산시설은 사태가 진정되면 즉시 이전 상태로 가동할 수 있다”며 “하지만 2001년 9.11테러 직후 항공과 여행 산업이 거의 3년 동안 침체 늪에 빠져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운수·여행 등 서비스 산업이 옛 궤도에 다시 올라서기 위해서는 9.11 때와 비슷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전망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무역 전쟁은 일시적 휴전을 이뤘지만 그럼에도 각국의 적대감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와 무역 조치가 무역적자 등 미국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고 믿는 듯한데, 이는 경제성장과 금융 변동성에 매우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주도의 무역 긴장과 갈등은 이미 세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보호무역 장벽 수준이 낮아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글로벌 룰은 이미 변화했고, 앞으로 더 많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경기 부양 지원금에 대해 “트럼프가 이름표가 무엇이든 미국인에게 직접 달러를 주면 2차 대전 이후 최초로 현찰 지급방식 경기부양이 될 것”이라고 비판적 태도를 드러낸 바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이 발언에 대해 “평소 기본소득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판해왔지만 현재 상황은 비상상황”이라며 “한 두 번 정도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효과적인 재정 대책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경기 부양 지원금이 미국인들의 소비 진작을 촉진해 급격한 경기 하락을 지연하는 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다. 국내적으로 높은 실업률과 경제 성장률 급락으로 향후 미국 경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무역 전쟁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의 강도를 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개인이나 기업 모두 앞으로 투자를 할 때 이전보다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등 주요 투자처의 비율은 투자자가 결정하고 그 책임도 투자자의 몫이다.
■나리먼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가’ 가운데 한 명으로 MIT를 졸업한 뒤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연방의회 예산국(CBO)와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경제 분석가로 근무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바 있다.
진 라드식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
부동산시장 몰락 없겠지만 주택가격 상승폭 둔화
매매 감소 등 침체 불가피, 모기지 이자 하락이 버팀목연초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시장의 가변성’이었다. 그만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 불확실성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실화됐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 진 라드식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가주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드식 회장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더라도 가주 주택 시장은 수개월 동안 침체기를 겪을 것”이러며 “잠재적 주택 시장 고객들이 자택대피령에서 회복되어 활력을 되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드식 회장의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지난달 주택 시장의 암울한 성적표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 4월 가주 기존 단독주택 매매 건수는 27만7,440건. 가주에서 단독주택 월 거래 건수가 30만건을 넘지 못한 것은 12년 전인 200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판매율도 3월과 비교하면 25.6%, 1년 전에 비해서는 30.1%나 감소했다. 2007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라드식 회장은 이 같은 감소폭이 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상했던 것처럼 가주 주택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자가격리 명령이 발동되면서 바이어와 셀러의 발목을 모두 잡았고, 이 때문에 4월 매매 건수는 전달 대비 기준으로 40여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주택 매매 현황을 놓고 4월과 5월에 보게 될 판매 결과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이 그대로 적중된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자택대피령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되는가에 따라 주택 시장 상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그는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정 기간 주택시장의 침체기가 있을 것이지만 가주 주택시장이 과거처럼 몰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라드식 회장은 예상하고 있다.
그는 “가주 주택시장의 기본 조건들이 예전의 대공황 시절보다는 전반적으로 훨씬 탄탄한 상황에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꾸준해 통상적인 주택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CAR이 제시한 가주 주택시장의 전망은 주택 매매는 전반적으로 줄어들겠지만 낮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실수요자가 주택시장을 지탱해주며 이에 따라 주택가격은 큰 폭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라도 이 같은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전망 보고서에 제시된 기존 단독주택 거래 상승폭 0.8%에 39만3,500채가 매매될 것이라는 전망치는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3년 전부터 매물 부족 현상으로 주택 가격 인상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상도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주택 가격이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라드식 회장은 “가주 주택시장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자신들의 경제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택시장을 찾으면서 타주로도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서비스와 건축 관련 종사자들, 교사들의 이탈로 이어져 가주 전체에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 라드식 회장
30년 넘게 부동산업계 투신해 활동해 오고 있는 업계 베테랑으로 올해 가주 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에 취임한 그는 1996년부터 CAR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조직인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서도 2003년부터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공공 정책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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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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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은 불가능하고 경제가 붕괴되면서 장부가 파산하면 공무원들 월급을 못주게되고 결국 무정부상태로 들어갈거라는거 불을 보듯 뻔한 얘기. 지금은 달러를 미친듯이 찍어내서 막아나가지만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하루빨리 약이든 백신이 나와야 맘 놓고 오고가며 자유로운 생활을 즐길수있어 모든 경제도 원활할수 있는데 큰 걱정입니다, 미국 트 정부에선 장미빚을 내뿜지만 난 그말을 믿을수도없고 한국 과학자 의사가 말한 말 을 제일 믿겠는데 쉽지않을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