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기업·업체 코로나 감염 속출 비상, 중앙일보 간부·방송기자 확진 접촉자 파악
▶ 일부 한인업소들 몰래 영업 확산 위험 높여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등 지역 상당수의 한인 기업과 업체들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한인사회 곳곳에서도 코로나19의 위험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와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봉쇄령으로 타격을 입게 된 일부 한인 식당과 업소들은 코로나 비상 상황 속에서도 영업금지령을 무시하고 몰래 또는 공공연히 실내 영업을 이어가면서 한인사회 내 확산 위험을 키우고 있어 코로나 대유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명에 1명 꼴 확진
현재 남가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결코 한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역수칙을 무시할 상황이 아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검사자들 가운데 확진 비율이 10% 이상으로, 카운티 전역은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1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무려 1만3,000명 안팎, 오렌지카운티도 일일 3,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동안 LA에 비해 확산세가 덜 했던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1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50명이나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중환자실 가용율도 이날 0%로 떨어져 심각한 상황이라고 OC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한인 직장 내 확진자 속출
최근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비롯한 한인 직장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도 한인사회 내 코로나 확산 위험 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에 많은 한인 전문인 사무실과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3700 윌셔 건물 관리사무소 측은 주말인 지난 12일과 14일 건물 내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입주자들에게 공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기업들에서도 잇따라 직원의 확진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직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이틀간 신문 발행이 중단되기도 했던 LA 중앙일보에서는 이번에는 김윤수 신임 광고국장이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광고주 등 접촉자들이 연락을 받고 긴급히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는 등 파장이 일었다.
또 SBS 방송에서도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이 나와 직원과 가족 등이 모두 급히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지난 11일 저녁뉴스가 방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수칙 경각심 필요
이같이 상황이 심각함에도 일부 한인 운영 식당들과 미용실, 네일샵 등 영업제한을 받고 있는 업소들이 정부의 제한령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알게 모르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한인사회 내 확산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풀러튼 지역의 S 식당은 코로나 관련 봉쇄령이 내린 후에도 단골 고객 등 아는 손님들에게 실내에서 식사 서비스를 공공연히 제공해 온 것으로 이 지역 한인사회에 알려져 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K 식당도 주와 카운티 정부 실내 영업 금지령이 내려진 기간 중 한동안 실내 룸에서 손님을 받아 영업을 계속 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업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에 직격탄을 맞아 비즈니스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라는 입장을 내세울 수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또 다른 모든 한인 상황이 함께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가 공공연히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것은 한인사회를 더욱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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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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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더문제는 확진받고 숨기고 다닌다는겁니다. 펜데믹 말기에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확율이 높아지고 있지요. 사람들도 지쳐있고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요. 국가가 자신이 할일을 안할때 국민들은 반골이 되지요. 말하다보니 기승전 트럼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