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정상회담 후 첫 美언론 인터뷰서 밝혀…외교적 해법에 北 호응 재차 주문

[ 로이터 = 사진제공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주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것은 "한반도의 전체(total)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는 비핵화 목표를 향한 진전을 추구하는 신중하고 조정된 접근법이라며 "일거에 해결되는 일괄타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분명히 조정된 외교로서 북한으로부터 분명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제시했다"고 한 뒤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를 하고자 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말 새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뒤 북한에 이를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상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에도 미국의 새 대북 정책이 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서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길 희망한다면서 수일, 수개월 간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이틀 후 나온 점에서도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2018년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래 공석이던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자리에 한반도통인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하며 북한을 향한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맥락에서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대화와 외교 기조에 북한이 호응하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주문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유엔에 의해 분명히 금지된 행동에 계속 관여해 제재가 유지되고 있지만 우리는 분명 이를 외교적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언급한 뒤 "문제는 북한이 그럴 준비가 돼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러지 않고 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북핵이 어려운 문제라면서 이전 미 행정부가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고, 핵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발전하고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또 '전무 대 전무', '전부 대 전부'를 포함해 과거 행정부의 서로 다른 접근법을 검토했지만 어느 것도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이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접근법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는 "우리는 광범위한 검토에 관여했다"며 과거 행정부의 접근법 검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한 협의, 자신의 지난 3월 한일 순방,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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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문 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 하지만 3년전과 지금의 국민정서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아주 어려운 길이 될것 같다.
어렵게 잡았던 기회 였는데 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어야 할걸 못하고 감 여정이 본색을 다 드러내서 호감도는 바닥을 쳤으니 다시 웃으며 나온들 누가 전처럼 관심을 가져줄지...
'일괄타결이 없을 것이다'라는 현실인식은 정확하다. 앞으로 4년간 '타협과 협상'의 창문이 열려있다. 북한이 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 미국과 북한은 오랫동안 불신의 관계였지만, 친미정권이 계속 집권한 남한의 번영과 안정이 북한에게도 믿음을 주어서 김정은이 북한의 안보, 번영, 안정을 위하여 4년간 열린 창구를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 결과 남북의 경제력과 정치적 성향이 흡사해면, 평화로운 통일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의 저질쇼는 이룬 것이 없다. 블링컨의 합리적인 접근방식에 동의하고 믿음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