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재택근무제로 빚어진 일시 현상…출근하면 다시 완화”

뉴욕시의 코로나19 감염 검사소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 대도시의 인구는 크게 줄어든 반면 소위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신흥도시의 인구는 증가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4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출산이 줄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인구조사국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렀을 때 발생한다"며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인구 고령화·저출산 추세와 맞물리며 기록적인 감소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미 전역의 총 3천143개 광역행정구(카운티) 가운데 73%가 넘는 2천297곳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확인됐다. 2019년 45.5%, 2020년 55.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대규모 인구가 동북부의 대도시권을 떠나 남부와 서부의 신흥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은 꾸준히 이어졌다.
이 기간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미국 최대 도시 뉴욕.
뉴욕은 특히 타지역 전출자가 많아지면서 주민 수가 32만8천 명이나 줄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약 17만6천 명),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약 11만6천 명), 시카고 대도시권(9만1천여 명), 보스턴 대도시권(약 3만7천 명) 순이었으며 산호세, 마이애미, 시애틀 등도 전출자 증가에 의한 인구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텍사스주 댈러스 대도시권은 같은 기간 전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인구가 전년대비 1.3% 많은 9만7천여 명 늘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도시권(7만8천여 명)와 휴스턴 대도시권(6만9천여 명), 오스틴 대도시권(5만3천여 명) 등도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AP통신은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 박사의 말을 인용해 "거대 도시 인구 감소 및 중소도시 인구 쏠림은 코로나19 기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면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레이 박사는 "인구 분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고,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같은 거대 도시들이 영향을 입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고 직장인들이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완화·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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