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년 99세…경제 성장에 기술 발전의 중요한 역할 분석
현대 거시경제 이론 구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가 21일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 동부 도시 렉싱턴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그는 1924년 미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주로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교수를 했으며, 이때 경제 성장 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저축, 인구, 기술 발전 등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기술 발전이 어떻게 21세기 전반 미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수학적 분석을 고안했다.
이는 정부가 고등 교육과 기술 연구를 더욱 중시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전에는 자본과 노동의 증가가 경제 성장률을 결정짓는 지배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고인은 미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197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2009년 별세)과 '필립스 곡선'(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등 유명한 경제이론을 연구했다.
고인은 경제 문제에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케인스 이론의 신봉자로,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과 같이 자유시장 경제를 옹호하는 경제학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WP는 전했다.
고인은 1961년 미 경제학회가 경제 분야에 가장 크게 기여한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1960년대 초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여했으며, 1979년에는 미 경제학회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
조지 애컬로프와 조지프 스티글리츠(2001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 피터 다이아몬드(2010년 노벨경제학상) 등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들이 고인의 지도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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