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순록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찾아올 산타클로스가 최소한 미국 법 위반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미 연방 농무부(USDA)는 22일 성명을 통해 루돌프를 비롯한 순록들의 미국 반입과 미국 상공 비행 및 자유이동을 공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USDA는 산하 '동식물검역국'(Animal and Plant Health Inspection Service·APHIS)이 전날 북극 주민 미스터 S. 니콜라스 클로스와 배급사 '선물·칭찬 주식회사'(Gifts and Good Cheer, Inc) 측에 순록 반입 및 운송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타의 썰매를 끄는 순록들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각 지역 시간 기준) 12시간 동안 미국 내 어느 곳이든 자유자재로 드나들고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USDA 마케팅·규제 담당 차관 제니 레스터 모핏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찾아와 큰 기쁨을 선사하는 미스터 클로스와 순록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 허가증을 발급하게 됐다"며 "미스터 클로스를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산타클로스에게 미국산 우유와 쿠키가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SDA 최고수의사(CVO) 로즈머리 시포드 박사는 "산타의 순록들은 허가증 발급에 앞서 실시된 APHIS의 건강검진을 모두 무사통과했다"며 "모두가 건강한 발굽으로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순록 중 하나인 루돌프의 건강 진단서에 '작은 신체적 이상'이 기재됐으나 APHIS는 "루돌프의 빨간 코가 매우 반짝거리기는 하지만 그에게는 정상이며 전혀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USDA는 "미국 내 가축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APHIS가 실제 순록을 포함한 사슴류의 반입·운송을 규제하고 있으며 건강이 확인된 개체만 미국 내에 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타클로스는 '선물·칭찬 주식회사 측이 잠재적 해충 및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전하면서 USDA의 협조에 큰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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