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설영숙 박사 초청 특강…우중에도 30여명 참가
설영숙 박사가 괴테와 쉴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프레히드히 쉴러를 조명하는 특강을 실시했다.
8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린 강좌에서 설영숙 박사(독문학)는 ‘독일 대문호의 삶과 작품: 괴테와 쉴러’를 타이틀로 독일문학의 최고봉인 괴테와 동시대의 시인인 쉴러의 생애와 사랑, 작품세계 등에 대해 강연했다.
설 박사는 “괴테는 독일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작가로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을 집필했다. 특히 ‘파우스트’는 23세부터 쓰기 시작하여 83세인 1831년 완성돼 60년이 걸린 대작으로 세계문학 최대 걸작 중 하나”라며 “그의 문학작품은 주관성에 대한 성찰과 삶의 의미 탐색을 주제로 했다”고 소개했다.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쉴러와 함께 폭풍노도(Sturm und Drang)의 대표 주자가 되면서 낭만주의의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폭풍노도는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운동으로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에 대항하고 모든 사회적 규범에 대한 반항을 특징으로 했다.
시인이며 극작가, 철학자인 쉴러에 대해서는 “독일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멜로드라마와 부르주아 비극이라는 새 형태의 드라마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도둑들’, ‘음모와 사랑’ ‘돈 카를로스’ ‘빌헬름 텔’ 등이 있다. 설 박사는 “특히 시 ‘An die Freude’는 베토벤 교향곡 9번 D 단조 4악장의 기초가 되었다”며 음악을 들려주었다.
한편 괴테와 쉴러는 1794년에 처음 만나 1805년 쉴러 타계 때까지 교류를 계속했다.
설 박사는 “이 둘은 서로 다른 기질에도 깊고 지속적인 우정을 나눴다. 그들의 우정은 창의적인 협력의 힘을 상징하며, 그들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있고, 지속적으로 남아 있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허리케인 데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이날 강좌에는 총 3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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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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