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거물 미국 경제에 경고
▶ 투자자 아직 관세영향 확인 못해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이 당면한 경제적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미국 정부 부채 문제를 시장이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이먼 회장은 19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JP모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사람들은 관세의 영향을 아직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꽤 괜찮다고 느끼고 있다”며 “최근 시장이 10% 하락했다가 10% 상승했는데 이는 지나치게(extraordinary) 안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약 일주일간 12.1% 급락했다가 이날까지 19.7% 오르며 하락 폭을 모두 회복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으로 115%포인트의 관세를 서로 내리기로 합의한 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30%, 세계 각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관세율 10%도 1971년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이라며 “관세율이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더라도 이는 상당히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이 약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관세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경기 침체 가능성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정학적 문제와 기업의 신용 경색 등 당면한 위험이 산적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신용은 나쁜 위험”이라며 “큰 경기 침체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신용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놓치고 있다. 시장은 너무 많은 리스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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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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