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반발을 부른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설’이 잠정 보류됐다. 그러나 동포청이 조건을 내걸면서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이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김경협 동포청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동포청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인천 지역에서 강한 발발이 이어졌다.
인천시는 “김 청장의 청사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고, 인천 13개 시민·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김 청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권 역시 외교부를 상대로 항의하고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의 협의에서 “동포청 이전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동포청 내부 기류는 다르다. 인천시가 애초 약속한 사항을 지킬 경우에만 서울 이전을 보류한다는 것이다.김 청장은 선결조건으로 ▲임대인의 임대료 인상계획 철회 ▲동포들의 청사 방문 불편해소 대책 마련 ▲유치 당시 인천시의 지원약속 이행 ▲공항 및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 안정적인 청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인천시당이 동포청의 이러한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포청은 해당 사안들에 대한 인천시의 신속한 대책 수립 및 이행을 전제로 청사 이전 검토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청을 유치할 당시 직원들을 위한 통근버스 운행, 청사 관리비 지원, 구내식당 마련, 관사제공, 정주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인 재외동포들의 접근성 개선은 진척이 더디다.
박병규 동포청 대변인은 “인천시는 동포청을 유치할 당시 여러 가지 지원 약속을 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인천시가 약속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서울 이전 검토를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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