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적은 나 뿐이다.” 23일 밤 늦게 열린 제 21회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에서 78.50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의 소감이다. 아…
[2010-02-26]구름 개인 푸른 하늘에 보름달이 창가를 밝게 비추니 달빛을 쓸어 담고 싶은 이 마음 그리움 먹고 물안개 여울에 젖어 겨울 숲 사연을 물어 본다 정절을 지켜온 나신(…
[2010-02-26]2월16일은 시인 윤동주가 일본 후꾸오까 형무소에서 운명한 65주년 기일이다. 고등학교 때 윤동주의 서시(序詩)를 접하는 순간 그것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린 여인의 손길…
[2010-02-25]“누워 침 뱉기”란 속담이 있다. 누워서 침 뱉으면 그 침이 어디에 떨어지겠는가? 지난 13일 재향군인회 동부지회 총회가 파행했다는 서글프고 창피한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가…
[2010-02-25]‘세월을 아끼라’는 교훈은 우리가 들을 때마다 ‘옳소’하며 동의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무거움을 느낀다. 그 까닭은 세월을 아끼는 방도가 너무 모호하기 때문이다. 돈은 쓰지 않고 …
[2010-02-24]미국에서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차례상 차린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시절이 어렵고, 그러다보니 어려울 때마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셨던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도 3년째 접어들고…
[2010-02-24]나는 70고개를 넘은 신토불이(身土不二) 한국 노인으로서 세상이 과학문명 시대로 번개같이 발전하는 것을 마뜩찮게 생각한다. 이순(耳順)을 넘은 친구들에게 디지털 문명시대 행복하십…
[2010-02-24]내 마음 속에는 접고 또 접은 아주 작은 쪽지 한 장이 끼워져 있다. 아주 어렸을 적에 끼워 놓았던 것이다. 이제 그 쪽지는 색이 누렇게 변했고 가장자리에는 보푸라기가 일어나 있…
[2010-02-23]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워싱턴 일대에 폭설이 내렸다. 1898년 말에서 1899년 초에 138.2cm의 기록을 11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볼티모어 지역엔 183.6cm가 내렸…
[2010-02-2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투른 한국말로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서시’를 해마다 이맘 때 암송하는 일본인들이 늘…
[2010-02-22]지난 연말 한국에 다녀오며 읽고 싶은 책들을 몇 권 샀다.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신경숙, 공지영, 공선옥, 성석제씨의 작품을 함께 나누고 싶어 소개한다. ‘엄마를 부탁…
[2010-02-22]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 1500미터에서 이정수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스피드 스케이딩 …
[2010-02-22]아이티의 재지진으로 20만명 이상의 사망자들이 있었으니까 고아들도 많이 생겼음은 물론이다. 아직도 천막조차 없이 노숙을 하고 있는 아이티인들 특히 부모나 연고자들이 없어 보이는 …
[2010-02-20]주중을 잠깐 쉬고 주말 들어 또 폭설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우리 부부는, 하기 싫어 굶을까 걱정하는 딸의 성화 덕에, 눈이 내리기 전 햄프셔 그린스 집에서 벨 에어에 있는 딸 …
[2010-02-20]눈 위에 서리가 덮인다는 뜻인 설상가상의 세상에 갇혀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창에 붙어 서서 눈에 휩쓸리는 바깥 풍경을 지켜보는 일뿐이었다. 급기야 눈을 무겁게 이고 있…
[2010-02-19]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저리도 새하얀 영원의 여백되어 정다운 옛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자고 소복단장하고 하늘에서 나려오는가 사방은 소리하나 없고 시계는…
[2010-02-19]눈꽃은 사랑을 일깨워 준다. 겨울눈이 풍성하면 대지가 비옥해지고 풍년이 든다고 했다. 2월 들어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을 강타한 폭설 사태는 110년 만의 신기록을 세우며 산더미처럼…
[2010-02-19]벌써 오래전일이라 정확한 년도는 생각이 안 난다. 하지만 내가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2, 3학년 때였든 거 같다. 워낙에 개구쟁이라 많이 맞고 자랐지만 그날은 무슨 일로 더…
[2010-02-19]한국 정치인들의 미국 나들이가 빈번해지면서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문제가 큰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 안 그래도 지역 단체장 하나 뽑는데도 온갖 부정탈법 선거로 얼룩진 이곳 미주 한인…
[2010-02-18]잔뜩 찌푸린 하늘은 마치 밑이 빠진 것처럼 엄청난 눈을 쏟아 붓더니, 오늘 아침 시리도록 차가운 푸른 하늘은 언제 그랬냐고 시치미를 뗀다. 온 대지가 순백으로 찬란한 아침. 흰 …
[2010-02-18]트럼프 대통령 판결 직후“위대한 승리”누구든 미국에서 태어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이 일부 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정부효율성부(DOGE)의 대대적인 감원 조치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퇴직 공무원들의 온라인 구직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구…
미국이 이란 핵시설 폭격은 국제 안보를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에 ‘이란핵합의’(JCP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