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경찰관, 간호사 등 중산층 수입으로는 남가주 대도시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 유지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업소 종업원이나 건물 관리인 정도의 수입으로는 1베드룸 아파트조차도 렌트하기 힘들다고 전국 주택컨퍼런스(NHC)의 조사 보고서가 밝혔다.
99년 물가를 기준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Paycheck to Paycheck)에 따르면 미전국 60개 대도시 중에서 교사나 경찰의 월급만으로 중간 가격대의 주택에서 살 수 있는 지역은 각각 절반 또는 3분의1에 불과하다. 이는 직장인들의 봉급이 주거지 확보를 보장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LA의 경우 99년 초등학교 교사의 수입 중간가는 연봉 4만6,110달러로 나타나 같은 해 2·4분기의 LA지역 중간가 주택(19만달러)을 구입할 수 있는 연봉 6만2,443달러에는 무려 1만6,000달러가 부족했다.
경찰과 간호사(RN)는 이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
경찰관들의 수입 중간가는 4만3,050달러로 주택 구입 가능 수입보다 1만9,000달러가 모자랐고 수입 중간가가 3,3240달러에 그친 간호사들은 무려 3만달러가 부족했다.
이 기간에 LA-롱비치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가정당 수입 중간가는 5만1,300달러였다. 경찰관, 교사, 간호사 등 중산 계층 직업인들은 그러나 LA지역 2베드룸 아파트 렌트를 조달할 수 있는 봉급 수준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수입은 교사가 22달러17센트, 경찰은 20달러70센트, 간호사는 15달러98센트였다. 당시 2베드룸 아파트의 월 공시 렌트비는 749달러로 시간당 14달러40센트로도 충분히 렌트를 받아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세일즈맨과 건물 관리인들의 시간당 수입은 각각 7달러98센트, 7달러92센트에 그쳐 이중 직업 또는 별도의 수입이 없이는 월페이먼트가 592달러(시간당 11달러38센트)의 1베드룸 아파트조차 구하기 힘들었다.
교사 월급만으로 살 수 있는 지역은 미 전국 대도시 60개중 절반에 그치고 있다. 또 경찰관은 이보다 적은 3분의1 수준인 20여곳에서만 중간 가 가격의 주택을 소유하고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뉴욕 로체스터를 제외한 지역에서 간호사 수입으로 살 수 있는 대도시는 없었다.
또 건물 관리인 수입의 30%로 1베드룸에 살 수 있는 도시는 6개에 그치며 세일즈맨은 3곳에 그쳤다. 그러나 2베드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한편 풀타임으로 일하는 미국내 370만가정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거주지 확보를 위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년 만에 23%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조사 실행기관인 NHC는 임금 증가율이 주택 상승률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HC의 마이클 피츠포드 대표(BOA 부사장)는 "경제에 꼭 필요한 노동력들이 살만한 집을 구할 수도, 그렇다고 통근거리에 거주지를 잡기도 힘든 도시들이 많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