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가 한인들 <9>
▶ 코리아타운 플라자
웨스턴가 뿐 아니라 LA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샤핑센터임을 자부하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88년 봄, 타운 대형 샤핑 몰로서는 처음으로 49만 스퀘어피트의 넓은 공간에 문을 연 이래 경기 변동에 따라 부침을 겪었지만 여전히 타운의 샤핑 중심부로 인식되고 있다.
그간 주변에 대형샤핑몰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이 분산돼 매장의 활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젊은층 상대의 아이템이 증가하고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쟁의 시대’를 헤쳐가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매력은 아직도 유효한 셈이다.
◇원스톱 샤핑센터
일일이 분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90여 개의 매장. 음식점, 마켓, 의류, 신발, 가방, 선물, 가정용품 등과 각종 전문매장이 3층 건물을 채우고 있다. 여기에 미용실 등의 서비스 업소와 자그마한 카트, 우체국과 은행까지 원 스탑 샤핑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요소가 고객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작은 우체국은 샤핑을 하러 온 김에 우편업무도 한국어로 편하게 해결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고, 분수대 앞에 자리한 ‘정음서관’은 쾌적한 공간에서 책을 들춰볼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딸 최희령씨가 운영하고 있는 ‘정음서관’에서는 한국의 인기 프로그램 ‘느낌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명품 전시장
코리아타운 플라자에는 최근 한국산 고급의류 전문매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유럽의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는 업소가 많기 때문에 한국의 백화점 명품코너를 연상시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한 몰에 다양한 브랜드가 몰려 있어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4년 전 플라자 오픈 시점부터 한 자리에서 한 아이템을 고수해온 ‘로데오 핸드백’의 줄리아 원 김 사장은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다. “IMF 이후 한국 물건이 급증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진 것”이 김 사장이 지적하는 부진의 이유. 이를 반영하듯 ‘KEITH LONDON’ ‘에스콰이어’ ‘GV2’등 한국 브랜드가 들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플라자의 말, 말, 말들
“플라자의 직원들이 한인들만을 고객으로 맞는데 만족하지 말고, 외국인들도 친절히 대해 우리의 고객으로 흡수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친절히 대해 다시 찾아오게 한다면 그 이상의 광고가 없겠지요.”-김임숙 헤어패션 미셸 홍 매니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노인들이 병원의 간호사에게 줄 선물로 빵을 사갑니다. ‘빵’만큼 부담없이 정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도 없지 않겠어요.”-올리브 베이커리 김병수씨
“한국 팬시 상품이 외국인에게 어필하고 있어요. 한국 친구의 것을 보고 같은 것을 사러 오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아트박스 아이린 고 양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