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복잡한 과정과는 달리 PDA는 보통 크기, 디자인, 기능, 가격 등을 고려해 구입하게 된다. 일정표, 주소록, 메모장, 간단한 게임 등 기본적인 용도로 PDA를 사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이제 300달러 이하 가격으로도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이 300달러 이하 제품군에서 6가지 PDA를 선택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핸드스프링의 ‘트레오 90’과 소니의 ‘클리에 PEG-T615C’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팜사의 ‘m105’는 최저가격이지만 쓸만한 기능은 갖고 있는 것으로 추천됐다.

6가지 모델 중 5가지가 핸드헬드 기기에 맞도록 단순하게 설계된 팜의 운영 시스템(OS)을 채택하고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MS의 윈도 CE OS를 채택하고 있었으나 MS의 포켓 PC용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제품은 없었다.
많은 PDA가 팜 OS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핵심 프로그램, 기능, PC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 등이 실제로 동일하고 가격, 스타일, 크기, 화면 유형 등이 조금씩 다르다.

300달러 이하 제품군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신 제품은 핸드스프링사의 ‘트레오(Treo) 90’으로 트레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전화가 내장돼 있지 않다. 299달러에 메모리 16메가바이트(MB)이며 컬러 화면에 SD메모리카드 슬롯이 있다. 이 제품군에서 가장 얇고 경량(4온스)으로 크기는 4.2×2.8인치다. 특히 키보드가 있어 PDA에 정보를 입력하기 위해 그래피티 핸드라이팅 시스템을 배울 필요가 없다.

팜을 OS로 채택한 다른 제품은 소니의 ‘클리에(Clie) PEG-T615C’로 가격은 299달러다. 메모리 16MB, 메모리스틱카드 슬롯, 2배 이상의 선명한 컬러화면 등이 특징이다. 트레오보다 0.4인치 더 길고 무게는 4.9온스다. 응용프로그램에서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는 다이얼이 측면에 달려있고 탐색이 쉽도록 ‘Back’ 버튼도 붙어 있다. 사진과 비디오 클립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특수 프로그램도 내장돼 있다.

‘트레오 90’와 ‘클리에 T615C’ 두 제품은 팜사의 최고급품인 ‘m515’의 중요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비슷한 크기지만 100달러 싸다.
팜사의 최저가 컬러 모델은 ‘m130’으로 279달러에 SD카드 슬롯이 있다. 5.4온스로 트레오90이나 클리에 제품보다 두껍고 무겁지만 메모리는 8MB에 불과하다. 트레오나 소니의 컬러 제품이 20달러의 가격차에 비해 훨씬 좋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0달러 이하 모델로는 클리에의 최저가 모델 ‘PEG-S360’이 있다. 179달러에 메모리는 16MB로 T615C와 같지만 단색화면에 ‘Back’버튼이 없다. 팜사의 m105는 149달러 메모리 8MB에 단색화면제품으로 메모리카드 슬롯이 없는 게 단점이다. 4.4온스에 4.7×3.1인치 크기다.

유일하게 윈도 CE를 OS로 채택한 PDA는 카시오페이아(Cassiopeia)의 ‘포켓 매니저(Pocket Manager) BE-300’으로 199달러다. 포켓 매니저는 메모리 16메가에 컬러화면으로 콤팩트플래시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다. 포켓 매니저는 외적으로 다른 제품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응용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불편하고 복잡한 편이며 무게도 5.89 온스로 가장 무겁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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