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 진출한 신생 한인 커머셜 냉장고 제조업체가 고속성장을 거듭,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타운내 조그만 커머셜 냉장고 서비스 업소인 ‘삼성냉동’을 모태로 지난 98년 창업된 롱비치의 ‘터보 에어’(대표 브라이언 김·3088 Walnut Ave.)는 미 대형업체들이 70년 이상 장악해온 커머셜 냉장고 시장에 진출, 연 수백 퍼센트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터보에어’의 매출액은 99년 25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2,000만 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이보다 4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5,000여 개의 커머셜 냉장고 판매소 중 1,000여 곳 이상이 ‘터보에어’ 제품을 취급할 정도로 인지도도 높아졌으며 판매망도 탄탄해졌다.
’터보에어’의 성장에는 브라이언 김 사장의 오랜 현장 서비스 체험, 한국 최초의 커머셜 냉장고를 생산했던 노하우 등이 뒷받침됐다. "특히 냉장고를 수리, 설치하며 겪었던 체험은 소비자들의 필요사항과 트랜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비스를 다니며 각 회사 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한 내용은 노트 한 권 분량 정도 됐다"며 "이 자료는 터보에어 냉장고 설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터보에어’가 경쟁이 치열한 커머셜 냉장고 시장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데는 아웃소싱 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디자인과 설계, 마케팅은 ‘터보에어’에서 담당했지만 생산은 한국의 대우전자 등에 맡겼다. 공장 설립과 운영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생산력을 이용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러다 보니 고비용 구조를 가진 미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게 됐다.
여기다 ‘터보에어’ 특유의 ‘게릴라식 마케팅’도 힘을 보태줬다. 자본력 등 모든 부문에서 밀리는 후발업체로서 정공법만으로 시장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예의 홍보팀을 조직, 초대형 트레일러에 자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모두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판매점을 일년 열 두 달 돌아다니며 업주들이 직접 비교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 사장은 성공의 관건으로 기술, 마케팅, 자본과 함께 독특한 디자인을 꼽았다. 어차피 제품 성능은 대동소이해졌기 때문에 차별화 된 디자인 없이는 미 업체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터보에어’가 미 대형업체들과는 달리 도어 모서리의 라운드 처리, 스테인레스 몸체, 디지털 방식 채용 등을 고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터보에어’는 현재 미 업체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아이템을 보강하기 위해 매년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비용 절감과 원활한 공급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올 초 설립한 뉴욕 지사에 이어 내년에는 마이애미에도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앞으로 10년내 터보에어를 커머셜 냉장고 최고의 업체로 키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562)98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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