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오!필승…’서 노유정 역
누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완벽한 여자, 내가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요. 여자들에게는 여성상을 제시해주는 것 같고, 남자에게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그런 여자. 노유정만의 매력 아닐까요?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박선영. 그녀는 요즘 남성은 물론 여성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KBS 2TV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경 연출 지영수)에서 노유정 역을 맡은 박선영을 만났다.
환절기인데다 힘든 스케줄로 인해 감기에 걸린 듯싶다. 목소리가 잠겨 있다. 최근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탓에 무리하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 아닌가라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큰 문제없다고 말한다.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성격이지만 악바리인줄은 몰랐다.
어지간해서는 아프지 않는데 이번에는 조금 의외네요. 잠을 못 자고 촬영장소가 분산돼 있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촬영장에 나가면 또 괜찮아져요
전작 ‘왕의 여자’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녀는 혹자는 그때가 슬럼프라고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나에게 있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호흡하는 법, 말하는 법, 미묘한 감정 표현 등 연기자로서 많은 것을 얻었다는 그녀.
연기자가 작품마다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만 하면 되겠느냐며 시청률만 따진다면 연기 폭을 넓히지 못할 것이라고 연기관을 피력했다. 하지만 당분간 사극은 할 생각이 없단다. KBS2 ‘장희빈’과 SBS ‘왕의 여자’ 등 두 편의 사극을 연속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연기자에게는 다소 진부한 질문이지만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물어봤다. 작품을 쫓아다지지 않고 기다리면서 원하는 작품을 선택해요. 무엇보다 극중 인물은 선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시작과 끝이 같은 인물. 노유정이란 인물 처럼요. 다는 아니지만 처음과 끝이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 한 가지를 꼽자면 사람냄새가 나는 작품. 사람들이 감동받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그런 작품요
10년 후 모습에 대한 물음에는 그때쯤 되면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되겠죠라고 말문을 연 뒤 요즘 드라마들은 나이 먹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아쉽죠. 하지만 아줌마가 중심이 되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그녀에게는 또 한 가지 꿈이 있었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되는 것. 박선영은 내 이름을 걸고 소외된 부분을 다룬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선영은 인터뷰 도중 어렸을 때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남자로 태어났다면 한 주먹(?)했을 것이라고 말한 그녀는 중학교때 불량스럽게 보인 학생과 3:1로 싸운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또래 세 명이 한 학생을 둘러싸고 괴롭히는 모습이 그녀에게 포착됐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했던 성격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박선영은 그때 처음으로 주먹을 써봤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선영은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하나 있단다. 다중인격을 지닌 역할이다. 뮌銖?심리를 다룬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 선배 같은 역할요. 하지만 여자 연기자들이 맡기에는 힘들지 않을까요?
드라마가 끝나면 무조건 쉬고 싶다는 박선영은 많은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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