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MBC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 조여정 데뷔 5년만에 첫 주인공
조여정 화보
탤런트 조여정이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주인공이 됐다. 깜찍한 외모와 연기로 인정받았지만 눈에 띄는 조연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던 그녀가 마침내 주인공 배역을 꿰차고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
조여정은 6일 첫 방송된 MBC 토요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연출 김민식)에서 소녀 가장 이한솔 역을 맡아 벼르고 별렀던 주인공 데뷔전을 치렀다. 타임머신 사고로 우연히 현대로 넘어온 조선시대 두 남자와 요절복통 사랑 만들기를 펼친다. 모처럼 잡은 주인공의 기회를 훌륭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 만능 연기자
조여정은 또래 연기자들 중 누구보다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본 연기자다. 데뷔작인 SBS ‘나 어때’를 통해 시트콤 연기를 경험하기도 했고 KBS 2TV ‘장희빈’과 SBS ‘덕이’ ‘야인시대’ 등을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배역의 성격도 다양해서 최근 KBS 2TV 주말극 ‘애정의 조건’에서 한가인을 괴롭히는 올케로 등장, 악역 연기를 선보이기도 한 반면, SBS 일일극 ‘흥부네 박 터졌네’ MBC 주말극 ‘남의 속도 모르고’ 등에선 참하디 참한 고전적인 여인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몇몇 단막극과 특집극에선 비련의 여주인공도 연기했으니 그야말로 안 해본 스타일의 연기가 없을 정도다. 누구보다 폭넓은 연기 행보를 보여줬지만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던 탓에 항상 기대주에만 머물렀던 것이다.
조여정은 “다양한 연기를 해본 덕분인지 처음 주인공을 맡았지만 긴장되거나 떨리지 않는다. 주위에서 ‘책임이 막중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다지 부담도 안된다. 나름대로 쌓아온 커리어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공연 다이어리
조여정은 생활 속에서 연기를 익히고 개발한다. 데뷔 직후부터 빠짐없이 기록한 ‘공연 다이어리’가 그녀에겐 소중한 연기 스승이자 친구다.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공연 관람을 좋아하는 조여정은 공연을 본 뒤엔 꼭 티켓, 내용, 감상문, 연기평가, 배울 점 등을 이 속에 꼼꼼히 적어왔다. 데뷔 후 매달 적어도 2~3편의 공연을 감상했기에 ‘공연 다이어리’는 벌써 두 권에 달한다.
처음엔 단순한 기록에 그치던 것이 요즘 들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분석과 학습 포인트를 잡아내는 등 눈부신 발전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조여정은 “뮤지컬 연극 등에는 연기에 대해 배울 점이 너무 많다. 연기자의 낳曠?감성이나 발성 그리고 움직임과 동선 등은 항상 나를 감탄하게 한다. 특히 뮤지컬배우를 보면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생각이 든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아직 내가 부족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다이어리는 언제부터인가 그녀에게 연기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을 줬다. 덕분에 조여정은 첫 주연작인 ‘조선에서 왔소이다’에서도 당당하게 소신과 의견을 밝히며 연기에 힘하고 있다. 김민식 PD도 캐릭터 설정과 연기 패턴 등에서 조여정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녀는 “원래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그런지 연기하면서 의욕이 넘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주인공이 결코 쉬운 건 아닌 모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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