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까지 만나 연기병행 조언… 부친문제 항소중 한국 못떠나
“연기하며 잔다르크처럼 살라고 말했었죠.”
탤런트 최민수가 SBS ‘모래시계’의 상대역이던 고현정이 연예계를 떠나 있을 때 직접 만나 “연기를 해보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민수는 MBC 주말극 ‘한강수타령’과 관련,1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던 도중 고현정의 연예계 컴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컴백하느냐? 진짜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민수는 “‘모래시계’ 출연 이후 2년 전까지 1년에 한 번꼴로 고현정을 만났고 이 자리에는 아내와 김종학 PD 등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는 “언젠가 고현정에게 ‘잔다르크처럼 살려면 연기해 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때 고현정은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밝혀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최민수는 또 “고현정은 명분 있게 움직이는 사람이고 자기만의 ‘아우라’가 있는 배우”라고 칭찬한 뒤 “어렵게 선택했으니까 자기 색깔 그대로의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민수는 “고현정과 함께 작품을 할 계획이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배우는 운명처럼 만나는 것이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최민수는 “고현정과 함께 작품을 할 때 서로가 서로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는 지난 95년 큰 인기를 끌던 ‘모래시계’에서 상대역인 고현정과 가슴시린 사랑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최민수는 지난 93년 방송돼 역시 인기몰이를 한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도 고현정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민수는 이날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민수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부친인 고 최무룡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드라마의 PD와 작가,그리고 SBS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최근 패소한 것과 관련,취재진이 “재판에서 지면 한국을 떠나겠다고 말했는데”라고 묻자 “판결은 났지만 항소 중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민수는 “떠나게 되면 떠나야 하지 않겠느냐,갔다가 다시 돌아오든가”라고 밝게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최민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강수타령’은 녹화해 보고 경쟁드라마인 KBS 2TV ‘부모님 전상서’는 본방송 시간에 시청하고 있다는 ‘이색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민수는 “개인적으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드라마의 시청률이 더 잘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숨겨진(?) 속내를 드러냈다.
최민수는 이 자리에서 몇 해 전 스티븐 스필버그 및 드림웍스 관계자들과 만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출연요청을 받았을 때 이를 정중히 거절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어느 선을 넘는 인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대한검도회 홍보이사이자 공인 4단이기도 한 최민수는 이날 “내년부터 육사생도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검도를 가르칠 계획이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또 사극 출연을 염두에 두고 지난 3월부터 머리를 길렀다며 “언젠가 ‘광개토대왕’이나 ‘충무공 이순신’ 등을 인간적으로 그린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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