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대
▶ 도진호 <상록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트>
지난 4월 12일 수요일 오후 애난데일에 있는 노바대학 문화센터에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메디케어 처방약 프로그램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 소수민족인 한인를 비롯한 중국인, 베트남인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반에 걸쳐 진행되었다. 정부측에서는 부시 대통령을 비롯하여 일레인 차오 노동부 장관, CMS의 마크 맥클럴렌 소장이 참석하였으며 한인측에서는 버지니아의 중앙장로교회, 메릴랜드 지구촌교회, 메릴랜드 상록회, 워싱턴 한인봉사센터, 및 중앙시니어센터 등에서 약 300명이 동원되어 처방약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섭섭하게도 패널리스트는 일본계 1명 그리고 중국계 2명으로 한인은 한 명도 없었다. 600여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한 한인단체가 한 명의 패널리스트도 내지 못하였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행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하였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인사들은 프로그램의 좋은 점을 역설하였다. 특히 마크 맥클런랜 소장은 ‘처방약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연간 1,100달러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으며 차오 장관은 전화로 한국말, 중국말 그리고 베트남말로 문의를 할 수 있으니 1-800-Medicare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것을 강조하였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어느나라 정부관료들이 다 그러한 것처럼 현실과 너무 거리가 먼 이상적인 이야기만 나열한 것이 아니냐 하는 여운을 가졌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메디케어 처방약 프로그램이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저소득자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다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일년에 약값으로 800달러 미만을 지불하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혜택이 없다. 다만 나이가 들어가므로 앞으로의 건강을 고려하여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4,200만 명의 대상자중 현재 약 3,000만 명이 가입하였고 나머지 1,200만 명이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중에서 비영어권 소수민족이 얼마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수에 달할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 이유는 첫째, 프로그램의 내용이 너무 복잡하다. 둘째, 신청 및 등록절차가 너무 복잡하다. 사회보장국에 신청하여 본인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판정을 받은 후 다시 27개 보험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여 등록을 하여야 한다. 셋째, 각 보험회사들이 너무 다양한 플랜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플랜을 선택하여야 할지 대단히 혼란스럽다. 더욱이 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한인노인들에게 generic, brand, non-popular generic/brand 등과 같은 전문용어가 너무나 생소하기 때문에 어떤 보험회사를 선택하여야 할지 대단히 혼란스럽다. 넷째, 정부의 과잉 홍보 때문인지는 몰라도 연방정부, 주정부, 보험회사 등에서 똑같은 ‘처방약 프로그램’에 대한 편지를 중복하여 보냄으로써 한인노인들을 무척 어리둥절케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인노인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고 아마도 비영어권 소수민족 노인들의 공통적인 현상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5월15일이 마지막 등록날이다. 이날을 넘기면 한달 마다 벌금이 1%씩 누적 부과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간 내에 등록을 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약을 많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도 앞으로의 건강을 고려하여 등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까지 등록을 하지 않은 분, 혹은 하지 못한 분은 지역한인회, 한인봉사센터, 메릴랜드 상록회 등과 같은 한인단체에 전화를 하면 쉽게 등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진호 <상록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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