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매릴랜드 주 32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마크 장 씨의 선거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어서 아마도 많은 동포들이 도울 마음은 있는데 경험이 없거나 실질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방법을 몰라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조언을 해보려고 한다.
첫째는 체크 북을 꺼내서 정치헌금을 하는 것이다. 10불, 50불, 100불, 1천불... 얼마가 되었던 능력껏, 마음이 내키는 대로 헌금을 해주면 좋겠다. 친목모임이나 가까운 친구끼리 모여서 함께 모여 헌금을 해도 좋겠다. 다만 정치헌금은 익명으로 할 수가 없다. 반드시 이름과 주소를 밝혀야 한다. 1인당 한도 금액이 4천불로 알고 있는데 그 정도 금액을 하실 분은 캠페인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하시기를 권한다.
둘째는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에게 유권자등록을 했는지 확인하고 안 했으면 하도록 독촉을 하는 것이다. 본인도 가족들이 4명이나 마크 장의 선거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투표등록을 안 했다. 겨우겨우 설득을 해서 투표를 하도록 했는데 아마 다른 집에서도 자녀가 성장했으면 부모들의 마음대로 쉽게 움직여 주지 않는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투표권자 등록용지를 갖고 다니면서 작성해서 우송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셋째는 홍보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다.
한인 상점이나 거주지 부근에 팸플릿을 돌리거나 사인을 부착하는 것,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돕는다는 인식으로 역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이다. 친구의 아들이라든지, 아니면 아들의 친구라든지, 학생 때 우리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던 적이 있다든지, 개인적인 이유로 경험해보니 훌륭한 사람이고 믿을 만 하니 투표해 달라고 하는 것은 좋지만 만약에 아직도 수적으로 절대적으로 열세인데 한인이니까 무조건 도와서 당선시키려 한다는 인식을 주면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표면적으로 너무 많이 일시적으로 들어내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다.
유태인들처럼 소수이지만 정치적으로 조직화되어 그 집단의 지지가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확실한 인식이 되어 있으면 크게 눈치를 보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도 무난하지만 아직은 한인사회의 정치적인 역량이 그렇게 안정되어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불과 몇 주 남지 않은 시간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마크 장의 선거운동을 도와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몇 년 전 전근택 씨가 가게가 있는 지역에서 볼티모어 시의원에 출마한 멜빈 스턱 씨를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교통편이 없는 주민들을 투표소까지 실어 나르면서 동원하는데 편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한인들도 주변에서 교통편이 없거나 조금만 편의를 봐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분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서 마크 장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허인욱 <볼티모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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