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화 하락 가중... 한국산 물품 가격 상승 불가피 우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내년쯤에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한인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식품 및 공산품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944.10원(기준가)을 기록했다. 940원대 환율은 지난 8여년만에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달러 당 920-94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메릴린치의 제이슨 도 선임 외환전략가는 지난 8월말 열린 KOCHAM 세미나에서 “올해말 달러 당 915월까지 떨어진 뒤 내년 상반기 96-970원의 상승세로 돌아선 뒤 다시 내년 연말에는 915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손성원 LA 한미은행장도 “내년 원달러 환율이 달러 당 9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달러 상승을 이끌 원동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경제 둔화로 인해 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지 모른다는 예상은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한국산 제품을 수입 도매하는 한인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인 도매업계는 원화 환율이 1,0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 한국산 제품이 경쟁제품인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한인 식품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압박으로 한국에서 들여오는 식품들의 가격을 당장 올려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비용 상승효과를 실감하는 데는 적어도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환율의 변동이 단시간에 100원정도가 차이 나는 급기류를 타지 않는 한 소비자 가격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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