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워싱턴 지역에는 많은 명물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탁월한 지도자였던 대통령의 기념관이 있고, 국가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의 전쟁 기념관이 있으며, 미국 역사에 남은 박물관, 기록 전시관 등이 있어 매년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이 17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작년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겼다. ‘The Extra Mile Pathway’가 그것으로 자원봉사를 하다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긴 훌륭한 섬김의 지도자를 기념하는 거리다. 총 70명을 기념하게 될 것인데 작년 10월14일에 우선 20명의 기념 동판이 백악관 근처 15가와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새겨졌다.
‘The Extra Mile’이란 이름은 성경에 “5리를 가자면 10리를 가 주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주어라”고 한 사랑 실천의 말에서 인용된 것이라고 한다. 이 거리를 만든 목적은 자원봉사 정신을 고취시키고, 미국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더 가까이 보고 그 정신을 배우도록 하며, 후세들에게 이들의 지도력과 박애정신의 숭고한 이념에 감명을 주고자 함이다. 대표적인 몇 분을 소개한다.
Edgar J. Helms 목사(Goodwill Industries 창시자)는 100여 년 전 보스턴에서 감리교 목사로 있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교인들에게 헌 물건을 갖고 오라고 해 이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서 사람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했다. 여기서 고용창출이란 생각을 하게돼 산더미처럼 쌓인 헌 물건을 분류하고 수선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Resale Store를 열게 되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훈련시켜 고용했다. 현재 미 전국에 183개 지부와 1,700개 resale store가 있으며 지금은 장애인, 저학력자, 그리고 새 이민자에게 직능평가 및 훈련을 시켜 고용창출을 돕고 있다. 지난 한 세기 500만 명에게 직업을 준 기관이 되었다.
Clara Barton 여사(American Red Cross 창시자)는 남북전쟁 당시 병참 학자이자 간호사로 인도주의자였다. 전쟁 희생자들을 위기상황에서 잘 대처하도록 돕다가 미국 적십자사를 창립했고 현재 미국에 8개 지역센터와 2,200개 지방본부를 가진 큰 기구가 되었다. 적십자사는 인종, 국적, 종교를 초월하여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이름다운 일을 하고 있다. 국가의 한 기관이 되었고 전세계에 재난 대책과 희생자들을 돕고 수혈 프로그램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Paul Harries 변호사(Rotary Club 창시자)는 1905년 세계 최초 봉사기관인 로터리 클럽을 시카고에서 시작, 각종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여 전문직을 통해 인류애를 바탕으로 교육, 과학, 문화교류를 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희망을 주며 발전하도록 돕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장학재단 The Rotary Foundation은 매년 8억 달러의 장학금을 Rotary International을 통해 전세계에 주고 있다. 소아마비 근절을 위한 polio plus program을 위해 10억 달러의 재정을 모아 제3세계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에게 접종하고 있다.
행복은 인간 모두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그런데 참 행복은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때 기쁘고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행복은 내가 창조해나갈 수 있으며 그 기쁨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감사가 있을 때 안에서 그 행복이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미국 이민자로 살고있지만 우리들의 후손들은 Korean American의 자긍심을 가지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섬김의 봉사정신을 배워 후일에는 The Extra Mile Pathway에 이름이 새겨지길 바란다.
<석은옥/스프링필드,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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