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칼럼
▶ 문무일 /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장막(帳幕)을 헤치고 아침 해가 떠오른다. 맑은 공기 새벽을 가르고 빛이 오른다. 태양이 어둠을 헤집고 나올 무렵 뿌우연 안개도 걷히고 빛이 솟구친다. 눈부신 햇살이 따사롭고 스며드는 햇빛 사이로 삶이 쏟아진다.
움추렸던 생각을 일으키고 두 주먹을 쥔다. 신발 끈을 죄고 스타트라인에 선다. 간밤에 세웠던 모래성이 무너지는 소리, 싱그러운 메시지가 새벽을 가득 채울 때 야망(野望)의 아침이 기지개를 편다.
그런 아침만이 아름다운 아침이요 그래야만 ‘인생의 아침’, ‘역사의 새벽’이 당당하고 솔직하게 펼쳐진다.
아침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패기에 넘친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 마주치는 아침마다 깨달음이 있고 각성이 있고 반성이 따를 때 비로소 여명(黎明)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저마다 미래에 산다. 어둠을 털고 솟구치는 태양처럼 지난 것은 기억 속에 묻어둔 채 거듭 태어나는 기쁨으로 아침을 채워야 한다.
밝아오는 아침이 어제 아침과 같은 수 없다. 사람도 세월 따라 변해가는 까닭에 어제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을 턱이 없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내일이 오늘과 달라지듯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닐 것이다.
어제의 일은 어제의 일이요,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이며, 내일은 내일에 가서 생각할 일. 내일 일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은 법, 출발이 좋아야 한다. 일년대계(一年大計)는 원단(元旦)이라 하지 않았던가. 생동감 넘친 일보(一步), 쾌조(快調)의 스타트가 중요하다.
우리에겐 희망의 아침이 있다. 어김없이 숭고하고 신성한 것, 새 순이 돋아나는 싱그런 아침에 승부를 걸자. 삶의 용기가 샘솟는 힘찬 새 아침, 그런 아침을 가져야 한다. ‘거듭 태어나자’는 뜻이다. 새롭게 거듭나는 결단의 아침만이 삶의 찌꺼기를 털어낸다.
The morning hour has gold in its mouth. 아침 시간은 황금(黃金)을 몰고 온다는 영국 속담이 아침의 소중함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아침을 놓치면 하루를 잃어버린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몸과 마음의 창을 열고 새벽의 슬기, 아침의 지혜를 보자.
나에게 엄숙하고 경건한 아침이 있다는 건 축복이요 감사한 일이며 행운이다. 일어날 때 일어나야 하고 깨어야 할 때 깨어나야 한다. 털어낼 건 훌훌 털고 잊어야 할 때 돌아보지 말고 버릴 때는 미련 두는 게 아니다. 창문을 열 때 마음의 문까지 열자.
인생이란 끊임없이 여행길을 가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다.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숱한 모험과 도전 속에 삶의 변화를 겪게 되어 있다. 내가 변해야 그가 변하고 우리가 변한다. 내가 새로워져야 그가 새로워지고 우리가 새로워진다. 변화(變化)나 개혁(改革)이라는 것은 나아갈 때 나아갈 줄 알고 꺾을 때와 접을 때를 아는 것이다.
도전과 모험으로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2007년을 위하여 이 아침이 싱그러워야 하겠다.
문무일 /신뢰회복연합조직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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