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이 아닌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정부가 발견한 자료들 가운데서는 (전쟁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을 발견할 수가 없다는 내용을 각의 결정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 과연 그런가. 그렇다면 우리는 치욕스럽고 부끄럽지만 다시 한번 반 세기가 넘은 60년, 7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1938년 일제는 국가 총동원법 아래 조선에서는 1939년 7월 국민 징용령이 공포되어 남녀를 공출하기 시작했다. 일제는 1942년 더욱 강제력을 띈 근로보국대라는 이름으로 당시 국민하교에서부터 대학교, 전문학교에 이르는 전 학생을 군수물자, 식량증산, 국방시설 건설 등에 강제동원했다. 이렇게 강제 징용된 조선의 남녀 숫자만도 자그마치 112만9,812명(일본 대장성 발표)에 달한다.
일제는 더욱이 1944년 8월에 제정하고 공포한 여자정신대근로법에 의해 병약자를 제외한 모든 미혼, 더러는 기혼까지 가릴 것 없이 여성들을 강제로 연행했다. 그들을 중국 관동군 산하의 위락시설, 위안소, 간이위안소, 육군 오락소 등에 배치해 관동군의 노리개로 삼았다. 100만이 넘는 청장년들은 광부나 항만, 건축, 군항, 또는 비행장 건설 등에 노동자로 잡혀가 개, 돼지만도 못한 처우를 받으며 강제 동원됐다. 20여 만이 넘는 꽃다운 처녀들은 만주벌판의 위안소에서, 남양군도, 미얀마의 최전선 참호 속에서, 군대위안부 물품대장에 기록되어 소비되어지는 군수품으로, 여자애국봉사대란 이름으로 조선의 혼과 살을 밤낮으로 뜯기고 있었다.
당시 총독부는 도지사가 군수에게, 군수는 면장에게 강제연행 할당을 했고, 경찰부는 경찰서에, 경찰서는 주재소에 강제연행을 하달했다. 이리하여 최초로 1만 명가량의 여자들이 소련과 만주 국경의 부대에 군수품으로 보급되었는데 이들 낭자 부대를 “봉천역으로 맞으러 나갔을 때는 정말 화려했었다”라고 原善四郞은 회상하고 있다.(김일면, ‘천황의 군대와 조선인 위안부’ 58쪽)
혀를 자르고 팔을 자르는 아픔 없이는 못 읽을 증언을 들어보자.
“제1진의 위안부가 도착한 날 위안소 앞에는 병사들이 몇 줄씩이나 장사(長蛇) 행렬을 짓고 있었다. 이리하여 제1진 여자들은 연일 생지옥에서 시달렸다. 라바울의 기지에서 생지옥을 체험하고 일본으로 생환한 위안부 출신(조선인)에 의하면 하루에 90여 명의병사를 접촉했다고 한다.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병사들이 염주를 굴리는 것처럼 밀려 들어왔다. 그것을 본 관리 군인이 주먹밥을 만들어서 넣어 주고 당자인 여성은 배 위에 병사를 실은 채 그것을 먹었다고 한다.”(앞의 책 218쪽)
20여 만 명의 여자 정신대들은 만주벌판이나 남단의 크고 작은 열도에서 일군의 노리개가 되다 거의 모두 학살되었다. 1944년 9월10일 북 미얀마 동월진지의 전멸에 앞서 27세의 대위 太田 수비대장은 7명의 조선인 위안부를 부하로 하여금 수류탄으로 폭살시켰으며(김일면, ‘옥쇄’ 237쪽), 동년 2월20일 트랙섬 전멸작전에서는 70여 명의 위안부가 기총소사로 학살되었다(앞의 책 246쪽). 간혹 살아남은 여자들은 과거 때문에 고향을 등진 채 낯선 이국땅에서 쓸쓸히 죽어갔다.
이래도 아베와 그 졸개들은 여자정신대 강제 연행을 자료가 없다고 부정할 텐가. 아베는 메구미 납치를 말하기 전에 20만이 넘는 정신대 납치를 사과해야만 되는 상식의 이치를 깨달아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답게 행동하길 기대한다.
이동원/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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