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씨의 뉴스가 대단하다. 뉴스의 양으로 친다면 백만인의 밥그릇이 족히 될 듯싶다. 그 동안 국내에서 연기상을 수없이 받았지만 광고 모델로는 화면에서 별로 볼 수 없었다. 그의 연기는 판타지보다는 지나칠 정도로 현실감이 두드러져 광고 효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란다.
최우수 주연상으로 발표하는 순간 너무도 놀라고 흥분해서인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를 연발하면서 무대에 서는 모습에 저 배우에게는 어떤 겸손과 순수함이 있기에 하는 호기심에 영화 ‘밀양’을 상영하는 극장에 갔었다. 저녁 6시경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있는 극장으로 갔다. 전도연의 수상 발표가 있기 전에는 피크 타임에도 표가 매진되지 않았는데 발표 후에는 6시에 도착 했는데도 6시40분, 7시40분, 8시40분 표가 매진되어 9시40분 표를 구입해 관람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남편이 생전에 입버릇처럼 밀양에서 살고 싶다던 말을 되새기면서 유일한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밀양으로 내려가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아들의 유괴와 믿을 수 없는 아들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고통이 온 얼굴에 덧칠하듯 하는 모습이 죽음 보다 삶의 고통이 얼마나 힘든다는 것을 현실로 느끼게 한다. 그 고통이 가슴으로부터 오는 고통이었다면 자살로 쉽게 매듭지었으리라. 온 얼굴에 고통이 그득한 그를 보면서 약국 하는 집사가 간곡히 전도를 한다. 여러 차례의 권면을 받고 그 집사가 다니는 교회 부흥회 때 찾아가 뒤 좌석에서 그의 고통을 감당치 못하고 대성통곡하는데 많은 교인들은 성령 체험으로 생각한다. 계속되는 성도들의 위로와 목사님의 말씀으로 믿음이 자라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원수를 용서하려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려고 형무소를 찾아가 자식을 죽인 죄인에게 용서할 뜻을 말하는데 죄인이 자기는 이미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 기쁘다는 말을 듣는 순간 자기의 용서의 마음이 있기 전 이미 하나님이 그에게 용서를 주었다는 생각에 자기는 하나님으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다는 마음의 고통이 연속된다. 자기를 전도한 집사님 남편을 유혹해 불륜을 맺음으로써 죄의 본질을 확인하려는 과오를 범한다.
내용은 웬만한 드라마도 그 정도 수준은 얼마든지 있다. 국내에서는 100% 한국어로 상영되었으며 칸 영화제에서 평가 상영 시간에 영어는 오직 자막으로 해서 내용이 100% 전달이 안 되었겠지만 비극적 상황에 빠진 한 여성의 고통을 삶의 본질적 의미를 묻는 듯 얼굴에 덧칠해진 고통이 현실감으로 느껴져서 심사위원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제는 한류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 코리아 하면 찬란한 문화의 나라로 인식될 날이 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칸 문화 축제 60회 째, 아시아에서 두 번째,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그 찬란한 명예. 얼마만큼의 돈인들 대신 할 수 있을까. 변함없는 그의 겸손함과 순수함,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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