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9일 부시 대통령 임기 중에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한국전쟁 종전선언,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들을 다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초 청와대 안보실 주도로 정부 외교안보분야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개 모임을 열어 한국국방연구원이 4단계 평화체제 추진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계(2.13 합의~종전선언 직전)-진입단계(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전)-전환단계(북한 핵폐기 완료 및 평화협정 체결. 이행)-평화정착단계(남북연합 추진 이후) 등 총 4단계로 이뤄진 추진전략에는 세부적이면서도 포괄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방안이 담겨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11일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의 과정을 올해 안에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살얼음판 같았던 2006년 7월과 2007년 7월의 한반도 상황은 이렇듯 엄청난 변화의 전환점에 서있다. 지난 57년간 우리 민족의 목을 조여 왔던 한반도에서의 전쟁 상황에 이제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 평화로운, 그래서 더는 동족 간에 총부리를 겨누는 슬픔이 없는 우리나라를 이루고자 하는 꿈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설레기까지 한다.
이런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실제 평화와 통일의 주역인 우리들이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로 가는 이 길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만 할 일이 있다.
첫째는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범국민적, 동포적 운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 지역과 지역 사이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쓴 뿌리를 거둬내는 화해와 협력을 위한 운동에 우리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한다. 화해와 협력 운동은 누구는 하고 누구는 쳐다만 보는 그런 운동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팔 걷어붙이고 나서서 나로부터 화해하고 나로부터 협력하는 노력이 있어야 만이 그 귀한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을 기초로 하여 한반도 평화체제의 필요성과 그 당위성을 알리고 우리 스스로 평화체제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경험해야만 한다.
두 번째는 평화체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고 만들어 나갈 한반도의 평화는 분단 지속형이나 분단 관리형이 아닌 통일 지향적 평화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만약 힘 있는 주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평화체제는 형식은 평화이지만 사실은 통일이 아닌 주변국에 의해 분단 상황이 관리되는 내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평화가 이루어진다해도 그것이 통일을 향한 기초로서의 평화가 아닌 분단된 평화라고 한다면 그 또한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7천만 겨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라도 곧 평화체제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 될 수도 있다.
모든 국민들과 동포들이 이 평화협정 체결 촉구운동에 적극 나서고 그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이 운동을 시작하자. 평화협정 체결하고 통일시대를 이루어나갈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에 모두가 주인으로 참여해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그 마지막이 아름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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