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며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 나름대로 피력하고 있다. 허나 반대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존재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높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이해를 나누고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왜 필요한가를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반도 통일은 국가안보, 민족경제, 사회통합, 그리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하다.
먼저 안보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안보를 걱정한다. 안보의 핵심은 지키는 것이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의 안보는 “이웃에 오신 손님 간첩인가 다시보자”라는 지금은 코미디 같은 표어로 대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그래서 힘에 의해서만 유지되는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또한 안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잘 사는 문제였다. “잘 살아 보자,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그래서 안보가 중요하고 그 안보를 위해 우리는 이웃에 온 손님까지도 의심하고 살펴보는 그런 삶을 살아야 했다.
허나 지금 이 시점에서 안보는 무엇인가? 과거의 잘살기 위해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안보가 아니라 이제는 평화를 이루고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안보가 되었다. 이젠 더 이상 이웃에 오신 손님을 걱정하는 때가 아니라 불편한 이웃이 있다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고 공존 공생하여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는 것이 안보의 핵심이고 방향인 것이다.
두 번째는 민족경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경제가 안 좋다고 말을 한다. 물론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 동의한다. 허나 그 이유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는 많은 이견이 있다. 한국은 전 세계 12번째 경제 국가이다. 허나 현재 박정희 정부 말기와 같은 극심한 양극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가진 사람은 너무 많이 가졌고 없는 사람은 너무 없는, 그래서 사회적 빈곤층과 내수 경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외제 고가 수입품은 없어서 못 판다고 하는 현실은 한국 경제가 앓고 있는 몸살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이제 한국 경제가 나갈 길은 분배의 정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벌어들인 물질을 어떻게 사회에 잘 배분하고 그것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그 이윤이 다시 공정히 분배되는 과정을 거쳐 경제가 튼튼해지고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족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70년대 성장론이 아니라 분배의 공정성을 통해 모두가 부담 없는 사회, 그리고 남북간 민족경제를 회생시켜 남쪽의 기술과 자본이 북의 우수한 노동력과 합해져서 새로운 민족경제의 기틀을 만들어 나갈 때 지금보다는 좀 덜 가졌더라도 서로가 인정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너무나도 필요하고도 중요한 우리의 소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통합이다. 남과 북이 갈라지고 동과 서가 갈라지고 이념이 다른 이들이 마치 원수처럼 싸우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한국 정치사의 왜곡, 수많은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 빨갱이로, 친북과 친남으로, 반미와 친미로 나누어 싸우는 이 소모적인 민족의 아픔과 어리석음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이제 분열과 갈등과 어리석음을 마감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의 통일의 길로 모두가 힘을 모아 들어서는 것이다.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최소한 이러한 길에 또다시 한걸음 더 다가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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