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만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서 우리 민족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의 자긍심이며 또한 조상의 정신을 우리가 지키고 우리의 자손들에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그 역사의 주인이었던 부모(조상)들의 실체를 부정하는 지극히 모순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인의 조상을 섬기고 자기의 조상과 풍습을 버리는 민족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단군상의 목이 잘리고, 인분을 뒤집어쓰고, 눈이 파이고, 코가 잘리는 만행이 우상타파라는 용감한 행동으로 미화되어 칭찬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한번쯤 생각해보자. 우리의 부모가 되는 조상은 과연 누구일까. 예수님일까, 노아일까. 예수님이 우리들의 아버지가 된다면 예수님도 당연히 결혼하여 자손을 남겼어야 했다. 홍수로 노아 가족만을 살렸다고 한다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노아의 후손이 되는 걸까.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부모가 될 수 없고 단군 할아버지 때의 중동 사막에 살았던 노아라는 노인은 동쪽 대륙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우리나라를 알기나 했을까. 그렇다면 우리의 현재는 어디로부터 존재하는가.
고조선의 역사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그 고조선의 리더가 우리의 조상이 된다는 것이 어찌해서 가공인물이 되며 우상이 되는 걸까. 단군이 확증도 없는 신화적 존재라고 한다면 종교인들이 믿는 조상의 실체는 과연 신화적 존재가 없고 확증이 있는 현실적 존재란 말인가. 아닐 것이다. 일부 편협한 종교인들은 둘이 존재하지 않는 한가지 이상만으로 무장하여 하나만의 신을 사상과 결합시켜 그 이상을 절대화하며 그 사상의 실현을 위해 타인의 아픔과 행복을 무시하며 사상의 다원화를 인정하지 않으며 타인의 이익을 무시하는 인색함과 아집이 응결된 배타적인 맹신 탓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해석이 될까. 단군의 참수 행위가 떳떳하고 정당하다면 대낮에 많은 군중들 앞에서 할 일이지 왜 밤에만 남몰래 목을 자르는가. 조상의 두 글자 뜻은 부모다. 부모의 목에 전기톱을 대기 전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인가 조선의 자손인가를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는 어느 종교를 믿더라도 우리 민족 속으로 들어와 조상을 이야기하고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살려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 속에서 솔로몬과 다윗이 술에 취해 시를 지어 노래하고 춤을 추었듯이 단군, 예수, 석가 모시고 한 사발 농주에 취해서 절에 가서 절하고, 십자고상 앞에서 찬송하고, 조상님 앞에 제를 올려 단군 앞에 깨끗한 마음으로 모여보자.
10월 3일은 개천 성조이신 단군 신성님께서 밝달민족을 세우신 4340년째의 개천절이다.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여덟 글자 안에 담겨있는 진리는 어렵고 지루하고 난해한 그 어떤 성전과 경전을 아우르고도 남는다. 10월 3일 개천절. 나라와 민족의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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