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락 콘서트’ 참가 해외 뮤지션 기자회견
스타세일러(Starsailor), 라이즈(Rize), 엘르가든(Ellegarden) 등 제11회 버드 락 콘서트 무대에 서는 해외 팝뮤지션들이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포시티아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소감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이승환, 슈퍼키드, 닥터코어911 등 국내 뮤지션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처음 내한무대를 꾸미는 영국 출신 4인조 록밴드 스타세일러는 브릿팝 장르를 주로 연주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브링 마이 러브(Bring My Love)’가 영화 ‘올드보이’의 예고편에 들어가 인지도가 높아졌다.
라이즈는 일본 4인조 랩코어 밴드로 2003년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역시 일본 출신인 4인조 록밴드 엘르가든은 ‘매리 미(Marry Me)’ 등이 국내 CF에 삽입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타세일러부터 라이즈를 거쳐 엘르가든까지 30분씩 차례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하 일문일답.
--다른 브릿팝 밴드와 비교할 때 스타세일러만의 음악적 특징은.
▲다른 밴드의 멤버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연습을 하다가 그룹으로 뭉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함께 성장했다.(제임스 월시-스타세일러)
--음원을 공짜로 공개하는 라디오헤드 같은 뮤지션도 있고, 최근 대형 음반사를 떠나는 음악 스타들도 늘고 있다. 이런 음악환경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소속 음반사인 EMI와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지원도 잘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음반사를 떠나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을 것이다(웃음). 라디오헤드는 음악뿐 아니라 비즈니스도 잘하는 밴드이지만 우리는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다.(제임스 월시)
--이전 한국 공연에서의 느낌은.
▲한국 방문은 세 번째인데 공기가 아름다운 나라 같다. 2002년 서태지가 기획한 록 페스티벌 ETPFEST에 참가했는데 3만 명 앞에서 공연을 했다. ‘국사 교과서 파문’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였고 날씨도 추웠지만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행복했다. 그때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기꺼이 내한했다.(제시-라이즈)
--한국 록밴드에 대해 알고 있나.
▲언젠가 오사카에서 록밴드 자니 로얄의 안내를 맡은 적이 있다. 서로 보디 랭귀지로 의사소통했는데 지금도 친구로 지낸다.(제시)
--엑스재팬의 곡 ‘핑크 스파이더(Pink Spider)’를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다. 이들이 재결합한 것에 대한 소감은.
▲매우 존경한다.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뮤지션이다. 우리도 라이즈 나름대로의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나중에 우리가 해산하고 다시 재결합했을 때 축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제시)
--최근 펑크 장르를 연주하는 록밴드가 인디계에서 인기다.
▲펑크 밴드는 대형 음반사와 계약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디밴드로 활약하는 것이다(웃음). 우리는 비록 소수에 속하지만 올바른 말을 음악에 담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호소미 다케시-엘르가든)
--이전 한국 공연의 느낌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출연한 적이 있다.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를 불렀는데 관객이 따라 불렀다. 아주 행복했다.(호소미 다케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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