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밤 소비 포탄 2만발
■육군 급식제 자원
젊은 나이에 지휘를 하다 보니 나의 능력부족으로 고귀한 부하 생명이 희생되지 아니할까에 대한 반성과 자책을 하게 된다. 사단장으로서 나는 지휘방침을 정해야 했다. 나는 지휘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과 부하를 사랑한다는 인식을 주는 길밖에 없었다. 사단 내에는 기동 작전간 이름을 얻은 용맹한 소부대 지휘관들이 많았다. 그러나 내가 사단장으로 부임했을 때는 주로 포로를 취득해 정보를 얻어야하는 진지 방어전이었다. 방어전에는 자기가 얻어야할 화력지원과 인접부대에 관한 정보가 중요했다. 이를 위해 나는 매일 대대를 순방하며 인접부대와 지원능력을 정확하게 장악하게 하였다. 또 나는 비 오는 날이나 야밤을 이용해 일선을 방문하며 거의 매일 사단 후송병원을 들러 부상된 장병을 통한 전선 소식과 환자를 위문하였다. 이러한 행동이 나로 하여금 주간 적의 포화를 피해 전선 방문함을 도왔으며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하여금 부상자와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드는 길이 되었다. 나의 전선 경험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사심 없고 비교적 청렴하다는 사단 장병들의 인식이라 생각하였다.
육군의 급양제도가 발전되지 못해 전선 사단마다 자체적으로 부식을 구매할 때이다. 사단의 급식의 질 여하는 장병들의 사기의 근원이며 사단이 부식을 조달하는 한에는 사단 고위 책임자들의 정직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육군 본부 소속 급양대가 급식을 책임질 사단을 모집할 때 급식도 기술에 속하며 경제적 의심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급양대를 통한 사단 급식제를 신청한 첫 사단이 되었다.
■우군포가 아군을 포격
내가 사단장으로 있는 동안 사단의 편성이 확장될 때이었다. 처음으로 사단 포병이 편성되어 화살머리 고지 작전에 사단 포병의 지원이 가능했다. 미 군단에 속해 있었음으로 군단으로부터 포와 전차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화살머리 고지 작전이 한창일 때이다. 일선에서 우군포가 아군을 사격한다는 불평이 들어왔다. 그럴 이유가 없다 생각하였다. 야밤 자정을 넘어 사단 포 진지를 시찰한 일이 있었다. 포수들은 잠이 들어 있었는데 옆에 있는 KSC(30세 이상으로 현역병에 해당하지 아니 한 자로 당시 근로자로 징용돼 전투요원을 위한 보급품 혹은 지뢰 철조망들을 전선 고지까지 운반하던 노역자) 아저씨가 포수 대신 포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포도 때때로 포의 진동으로 밀리는 포의 위치와 조준을 재점검해야 하는데 KSC 아저씨들이 거기까지는 포수를 대신 못 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일선에서의 불평에도 일리 있는 일이었다. 격전 중 하루 밤 사이에 2만 발 이상의 포탄이 소비되었다고 군단장의 대로가 있었다고 들었다.
내가 군단 모임에 참석해 느낀 점은 기이하게도 미군은 문맹자가 없는 줄 알았었는데 퍼센트는 기억에 없으나 문맹 퇴치 문제가 종종 거론되었다. 그 중 포트리고 연대의 문맹률은 높았다. 당시 한국군에도 문맹 퇴치 문제가 있었으나 미군에 비하면 아주 적은 편이라 세종대왕께 감사함을 느낀 바 있었다.
■KSC 아저씨들의 용맹
기왕 KSC 아저씨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들에 대해 내가 들은 바, 혹은 아는 바를 더 첨가해 보겠다. 전쟁 중 KSC 아저씨들은 한국 부대에도 배속되어 보급품, 주로 도시락, 탄약 철조망 지뢰들을 일선 고지까지 운반 하였다. 주야 격전으로 지친 병사의 철조망과 지뢰 가설을 돕거나 심지어는 병사들을 대신하기도 하였다 들었다. 그 와중에서 전사 혹은 부상당한 자도 있었으나 그들은 일반 병사로 명부에 없었기에 전사 취급이 못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 중 용맹하였던 그들의 희생은 병사로 취급되지 못하여 불공평하다 느꼈다. 미국이 이들을 위해 지게 대신 플라스틱으로 ‘쪼기’라고 제작한 기구를 지게 대신 KSC 아저씨 들에게 공급했으며 지금 은 ‘쪼기’가 미국 군수품의 하나가 되어있는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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