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실용주의를 기치로 출범했다. 새 정부의 출범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은 것으로 보수층의 사람들은 말한다.
필자는 지나간 10년이 깡그리 잃어버린 세월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며 훗날 역사에서 평가를 받을만한 공로도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5년 노무현 정권은 권위주의와 부정부패를 철저히 없앴으며, 아무리 최측근이라 해도 부정이 발견되면 언론과 국민의 심판을 외면하지 않았으며,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처럼 이권에 개입해 국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를 해 모범을 보였음은 훗날에 평가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국민 참여를 바라며 참여정부라는 이름으로 출발하면서 옳은 일을 하는데도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보수 세력들이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적대의식 내지는 피해의식이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의 오기로 발전해 반대의 목소리도 아예 무시하면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많은 갈등과 적을 만들었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발목 잡는다는 소리가 남용되고 있다. 그런 소리는 독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언어들이다. 지금은 시정의 일꾼을 뽑는 서울시의 관료 직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내각과 대통령을 보좌할 청와대의 보좌관을 인선하는데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법으로 정해 국회 청문회를 거치도록 되어 있어서 법을 수행하는 과정이 아닌가. 청문회를 받는 사람들은 온 국민과 국가의 살림을 맡을 사람들이기에 지극히 높은 국가관과 깨끗한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한나라당은 발목잡기란 낱말의 남용 대신에 과거의 야당시절을 되새김질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이 대통령이 인선 과정에서 해당 인물들의 문제점을 보고하면 일만 잘하면 되지 왜 그리 기준이 까다로우냐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반 서민들은 배가 고프면 참으면서 일자리 찾아 가난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명예까지 움켜쥐려 든다면 배가 뒤틀려 너무 아프면 참지 못 하고 등을 돌리는 냉혹함을 역사는 보여 주지 않았는가.
이명박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이념 과잉과 양극화라는 표현에 넌덜머리를 냈던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실용도 과잉이 되면 이념 과잉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출범 초부터 이명박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찬성은 35%에 그치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는 53%를 넘고 있다고 한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실험을 수천 번씩 실패했을 때 누가 그에게 기분을 물었을 때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다만 그렇게 하면 전구가 안 만들어진다는 것을 수천 번의 경우를 통해 알아냈을 뿐”이라고 했다는 대답이 많은 교훈을 준다. 절대 다수의 국민과 반대의 세력과의 벽까지도 허물고 소통에 성공해 국태민안의 실용주의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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