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무자년도 지나고 어느덧 기축(己丑)년 새해 누렁이
황소울음이 첫 새벽 여명을 깨웠다. 소는 부지런한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많은 점을 가르쳐 준다.
‘새해’ 라는 말처럼 신선하고 두려운 말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새해는 누구에게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 온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출발점이 중요하며 첫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느낀다. 인간의 삶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영원과 순간이라는 시간의 양면성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생유전(生生流轉)이란 말이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흘러간다. 무(無)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물이 산에서 강으로, 바다로 흐르듯 세월은 자연과 함께 흐른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 쯤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설사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져도 처음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새해에는 취미를 활용하면서 낙천적인 삶을 살고 싶다 “모든 것이 괜찮아, 잘 될 거야”라며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희망찬 삶을 살고 싶다. 지나간 일은 이미 흘러간 일로 마음을 비워내고 앞의 희망을 보며 살아가는 게 곧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어느 새 내 나이도 무언가 한 가지를 더 갖고자 한다면 한 가지를 손에서 놓는 지혜를 배운 것 같다.
이제는 자연에서 많은 삶을 배운다.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작은 풀꽃, 나무, 아침햇살, 하늘, 구름이 찬란하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요즘 운전하며 찬바람에 흔들리는 겨울나무 숲이 스스로 부딪히며, 서로 등을 의지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삶의 지혜를 배운다. 자연은 진정 나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며 무엇이 남아있는가 성찰할 기회를 준다.
세상에는 빛나는 얼굴과 어둠의 얼굴이 있다고 한다. 살아갈수록 인생의 깨달음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산모가 죽을 만큼의 진통을 통하여 새 생명을 얻듯이 인간도 아픔, 고통, 고독, 눈물 속에서 깎이고 다듬어지며 겸허함을 배운다. 가난하면 청빈의 복을, 고독하면 명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그리스도의 사랑, 주위에는 마음이 따듯한
사람들이 많기에 살아볼 세상이 아닌가. 진정 누구든지 만남의 관계를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 한다면….
나도 강산이 변할 정도의 세월에 어줍은 글을 쓰며 문학은 역경 속에서도
내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었다. 그것은 내 삶의 위로, 용기였고 희망이었다. 새해에도 독자의 가슴속에 어렵지만 감동의 등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이제는 나도 인생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늘 오늘이 내 인생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며 어떠한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내일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법이 아닌가.
새해에도 글쓰기 작업에 정진하며,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사랑이라도 전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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