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 속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가 시급하며 미 경제는 최소한 4/4분기 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 포럼과 시민연맹이 18일 애난데일의 코리아모니터 회의실에서 ‘한미 관계와 세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은 “북한이 붕괴하기를 기다리거나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해결하는데 옵션이 될 수 없다”며 “힐러리 국무장관급 같은 고위 외교 관리들이 나서는 북미간 직접 대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북 외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서방 세계가 북한을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보도조차 근거가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북한은 개성 공단 노무자들의 인건비를 5배 올려달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니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한국 기업들이 물러나면 중국 업체들을 들여보낼 속셈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관계 진전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해서 북한을 무력 진압한다는 것은 한국의 피해가 워낙 클 것이기 때문에 말이 안된다”면서 “북미 고위급 관리들의 직접 대화를 가져 북한의 핵무장 폐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시하는 분명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 김 전 의원은 지난 번 정상 회담에서 보듯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 탄탄한 관계를 지속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은 한국의 우방으로 남아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한편 박윤식 교수(조지 워싱턴대 국제금융학)는 “2차대전 이후 11번째 미국에 닥친 경제 침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평균 10개월 정도를 지속한 침체가 이번엔 20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 최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현재 9.5% 정도로 나타난 실업률이 바닥을 쳤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10.5% 정도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나마 워싱턴은 연방정부 등 든든한 일자리가 있어 7.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거시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중요한 부문도 하강을 멈춘 상태”라며 금융위기가 끝나가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참아보자”는 격려의 말로 강연을 끝냈다.
강연 후에는 신현웅 시민연맹 전국의장의 사회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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