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월2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세를 놓인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6일 보스턴의 대중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던 도중 너무 무리한 탓인지 목이 완전히 잠겨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로 매사추세츠 주지사 재선에 나선 드벌 패트릭 현 주지사의 지원을 위해 이날 보스턴 하인스 센터에서 열린 대중집회에 참석했다.
약 1만명의 청중을 향해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때로는 변화를 일궈내는데 실망스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이로 인해 미국민이 낙담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투표소를 향하지 않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정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민주당 현역 의원 및 주지사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고조돼 있는 현실을 오바마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가 민주당에는 매우 어려운 선거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미국 경제를 망쳐놓은 경제철학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최악의 경우라고 지적, 공화당에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연설 도중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갖다대고 목소리를 한껏 높이며 공화당의 선거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에너지를 너무 쏟은 탓인지 연설 후반부에는 오바마의 목이 거의 쉬어 갈라진 듯한 음성으로 돌변했고 끝 부분에는 아예 그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그의 연설 도중에는 청중 가운데 일부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돕기로 한 지원 약속을 지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오바마의 연설을 방해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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