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표결 전격 취소…공화당 내 이탈표 확산 우려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 표결을 기습 철회했다고 21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결의안 표결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공화당이 결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반대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짚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 217석,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 공석 5석으로, 공화당이 아슬아슬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 소수의 이탈표만 나와도 곧바로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구도다.
하원에서는 지난 14일에도 유사한 내용의 결의안이 가부 동수로 간신히 부결됐는데, 당시 공화당 의원 3명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반란표를 던진 게 결정타가 됐다.
상원에서도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 8번째 시도 만에 가결돼 본회의에 상정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표결에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지도부의 표결 철회에 대해 "아마도 (부결) 표가 부족해서 그랬을 것"이라며 "다음번에 그들이 그것(결의안)을 가져올 때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NYT에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연방 하원 원내대표와 원내 지도부는 이날 공화당의 표결 철회 직후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정 시한이 만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에 전투 개시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미군 병력은 60일 내로 철수하거나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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