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회과 교과서에 이어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에서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워크샵이 열려 큰 관심이 쏠렸다.
국제인권단체인 ‘APWAM(The Asian Pacific WW II History Education)’은 2일 게이더스버그의 할리데이 인에서 몽고메리 카운티의 고등학교 역사교사들을 초청해 일본과 관련된 제2차 대전의 진실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모임에는 메릴랜드 주의 일부 역사교사들도 참가해 잊혀진 역사에 관심을 쏟았다.
워크샵에서는 제프리 첸 APWAM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일본군의 남경 대학살을 고발한 아이리스 장의 논픽션 ‘난징의 강간’(The Rape of Nanking)’ 소개와 남경학살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이 있었다. 이어 일본의 세균전을 고발한 ‘A Plague upon Humanity’의 저자 대니얼 배런블랫이 일본군 731부대의 진상을 알렸으며 린다 호메스는 2차 대전 포로문제의 실상을 고발했다.
또 서옥자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 고문은 독도와 일본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종군위안부의 배경과 미 의회 결의안 통과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서 고문은 “독도의 역사적 유래를 보면 일본의 다케시마 주장이 얼마나 허구임을 깨닫게 된다”며 “독도문제는 데모 등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관련 자료를 더 찾고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교육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교사인 스테파니 리자스(Rizas)는 참석한 교육자들에게 70페이지에 달하는 인쇄물을 준비해와 2차 대전의 포로, 731부대, 종군위안부 문제 등 올바른 역사교육을 어떻게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미국의 고등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갈채를 받았다.
참석 교사들은 다문화 배경을 가진 몽고메리 카운티의 학생들에게 이 예민한 역사문제를 어떻게 서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지 않고 긍정적이고 화해적인 수업 분위기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를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워튼(Wotton) 고등학교의 역사교사인 제프 벤야씨는 “오늘 워크샵을 통해 역사 이면에 있었던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돼 새로운 도전과 책임의식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옥자 고문은 “이날 참석교사들의 절반 밖에 독도 문제를 알지 못하더라”면서 “앞으로 이런 워크샵이 버지니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옥자 고문은 오는 28일(목) 텍사스대에서 열리는 성매매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정신대와 성매매의 연관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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