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로 침입
열려 있는 미닫이문 통해
휴가철을 노린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본보 5일·9일자 보도)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또 다시 주택 절도단에 한인 가정들이 연쇄 절도 피해를 당해 경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연쇄 절도는 특히 더운 날씨로 문을 열어놓는 집들이 많은 것을 틈타 발코니 등의 수평으로 열고 닫는 미닫이문이 설치된 곳만을 골라 털어가는 수법을 보여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은 지난달 21일과 이달 10일 라파옛 팍 플레이스 선상 라파옛 팍 유스센터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물에서 동일범으로 보이는 주택 절도단이 연속으로 침입해 한인 장모씨와 이모씨 가정이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인 장모씨 아파트의 경우 더위 때문에 발코니의 미닫이 문을 열어놓고 가족들이 잠든 사이 열린 문으로 절도범들이 침입해 집안에 있던 현금과 보석, 전자제품 등 1,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또 한인 이모씨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일 밤 11시30분께 역시 발코니를 통해 침입한 절도범들이 스크루드라이버로 미닫이문을 뜯고 들어와 집안에 있던 현금과 귀중품을 털어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절도단은 낮 시간에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지역의 아파트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밤늦은 시간에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일부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미닫이문의 잠금장치가 부실해 잠겨 있는 문도 드라이버 등의 도구로 쉽게 열 수 있고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선 같은 종류의 미닫이문을 쓰는 경우가 많아 단지 내 한 집이 털릴 경우 다른 집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장씨와 이씨가 살던 아파트 주변에서 미닫이문을 점검한다며 이 근방을 자주 서성인 다수의 히스패닉 남성들이 있었다는 주변 주민의 제보를 받음에 따라 이 남성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외출하거나 수면 시에 항상 문단속을 벌이고, 추가로 플래스틱 파이프 등을 끼워 절대 문이 열리지 않게 조치하도록 권고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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