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민자 유입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멕시코 이민자의 신규 유입 증가세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제로’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멕시코인들의 미국 이민추이를 연구하고 있는 프린스턴 대학교 ‘멕시코인 이주 프로젝트’(MMP)팀은 올해 멕시코인의 신규 미국 이민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상태를 나타내 미국과 멕시코 두 나라 간 이민추세에 극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MP의 덕 메이시 팀장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인들의 유입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며 “6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멕시코인 신규 이민이 사실상 제로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인 유입 급감현상은 국경 밀입국 체포자 통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미-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외국인은 지난 2000년 164만여명에 달했으나 2011년 34여만명 수준으로 급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당시와 비교하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MMP는 지난해 미국으로 유입된 멕시코인이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인뿐 아니라 브라질 등 여타 중남미인들의 신규 미국 이민도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오히려 출신 국가로 유턴하는 역이민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 2007년 1,200만명으로 추산됐던 불법이민자 인구는 지난해 8%가 줄어든 1,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남미인 신규이민이 줄면서 중남미인들의 본국 송금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210억달러로 지난 2007년의 240억달러에 비해 1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등 중남미인들의 미국 이민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미국인과 이민자, 숙련기술직과 단순 노동직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일자리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미국 이민을 꺼리고 있으며, 오히려 귀국하는 현상마저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한해 추방자가 40만명에 달할 정도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며, 최근 멕시코 국경지역의 치안 불안도 국경 밀입국을 감소시키는 이유들 중 하나로 꼽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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